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그들에게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호국정신을 계승하게 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호국영웅은 6·25전쟁 당시에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전쟁영웅들을 일컫는 말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참전 호국영웅이 계시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공훈을 세우신 몇 분을 선정해서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 호국영웅으로 선정되신 분 중에 우리 전북 출신으로 조재미 준장, 황금재 일등상사, 강희중 일등상사 등이 계신다.
조재미 준장은 1917년 12월 17일 전북 고창에서 출생해 1947년 8월 국방경비사관학교 제2기생으로 입교한 후 12월 14일 육군 소위로 임관됐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시작될 당시 광주의 제5사단 15연대 부연대장이었던 그는 육군본부의 긴급출동명령에 따라 상경해 연대장 최영희 대령과 함께 문산지구에서 적의 남진을 저지하고 있던 제1사단에 합류함으로써 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8월 북한군의 8월 공세를 다부동 전투에서 방어한 제1사단은 인천상륙작전의 개시와 함께 반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제15연대 제1대대장인 조재미 소령도 1950년 9월 16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가산․팔공산진격전에 참여했고, 제15연대장으로 승진한 10월 10일 이후에는 평양탈환작전에 나서 제1 착으로 평양에 입성하는 무훈을 세웠다.
이후 모란봉 일대 점령, 평양의 주요 행정기관 점령 등의 공적을 세웠다. 평양탈환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제1사단은 전 사병이 1계급 특진했는데, 제15연대를 이끌고 제1 착으로 평양에 입성한 연대장 조재미 중령은 대령으로 진급하기도 했다.
황금재 일등상사는 1949년 5월 4일 당시 우리나라의 땅이었던 개성 송악산을 무력으로 기습 점령한 북한군과의 전투에서 공적을 세웠다. 점령 북한군을 몰아내기 위해 그를 비롯한 10용사는 박격포탄을 들고 적의 본부로 뛰어 들어 특화점진지(총을 쏠 수 있는 구멍을 내놓고 콘크리트 따위로 단단하게 쌓은 기지)를 파괴했고 황 일등상사는 그 자리에서 전사했다.
강희중 일등상사는 우리군이 북한의 6‧25의 공격으로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하는 위기에 봉착했을 때, 기계지역 탈환작전에 참여해 그 지역을 점령하고 적의 길목을 잘 막아냈다.
기계지역은 낙동강 지역의 요충지로 이곳을 잃을 경우 큰 위기를 맞게 되는 곳이었다. 그 후 강 일등상사는 2차 안강-기계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러한 호국영웅들의 피와 땀 위에 세워졌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이분들의 자랑스런 후손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호국영웅들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정신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전북서부보훈지청 이중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