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의 탄생일에 대해서 2월 15일, 4월 8일, 4월15일등 견해가 다양하다. 1956년 세계 불교대회에서는 양력 5월 15일을 부처님오신 날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중국, 홍콩, 대만등 에서는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음력4월 8일로 번역됐던 불서들이 고려시대 때 유입되면서 이를 계속 따랐던 관습 때문이 굳어졌다는 설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면 석가모니의 탄생연도와 날짜가 이렇게 다른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석가모니가 태어났던 날은 인도력으로 둘째달의 보름날(인도력 2월 15일)이라는 설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음력으로 계산하면 4월15일이라고 한다. 인도력과 중국력, 태국력, 티벳력등 월력 계산이 문화적으로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보니 경전으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교조적으로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사고와 자유로운 신앙 활동의 풍토를 발전시켜온 불교로서는 깨달음을 찾아가는 수행과정과 실천이 중요 한 것이지 석가모니의 탄생 연도와 날짜 자체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이후 음력을 사용하지 않아 양력 4월 8일을 부처님오신날로 지정해 성대하게 치르고 있다.

1999년 UN은 부처님 오신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정해 UN본부와 전 세계 UN사무소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있는데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회의에서 결정한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뜨는 날을 부처님 오신 날로 삼는 것에 따랐다.

또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 베트남, 티벳 등 동남아지역은 음력 4월 15일을 기준으로 양력으로 5월에 보름달이 뜨는 날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치른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부처님 오신 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75년의 일이다. 1945년 미군정에 의해 크리스마스가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지 30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불교계에서 종교의 형평성을 들어 국가를 상대로 불교계와 용태영변호사가 소송을 제기하는 우여곡절 끝에 공휴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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