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범 도입한 사전 컨설팅감사 활성화로 소극행정 개선

전라북도의 감사행정 시스템에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사후 적발위주의 감사에서 탈피해 사전에 진단하고 컨설팅해 감사 때문에 일 못하는게 아니라 감사를 통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예방감사를 하겠다는 것.

‘촘촘하게-반듯하게-공감하게’… 4대 분야, 9대 전략, 17대 과제

전라북도 감사관실은 2016년도 감사행정의 추진방향을 사후 적발이 아닌 사전 예방적 감사행정으로 감사방식 패러다임을 전환해‘구석 구석 촘촘하게 – 모든 행정 반듯하게 – 도민 모두 공감하게’도민이 신뢰하는 청렴 전북을 실현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 해 핵심키워드는 적극행정 선도, 청렴문화 정착, 컨설팅 감사, 공직기강 확립 등 4개 분야로 정하고 9대 추진전략, 17대 실행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예방적 감사행정으로 적극행정 선도…사전 컨설팅 감사 활성화

지난 해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사전 컨설팅 감사제도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켜 소극행정을 개선하고 적극행정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사전 컨설팅감사는 공무원들이 감사나 민원을 의식해 업무를 소극적으로 처리하거나 법령이 불명확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에 도 감사관실로 감사 요청을 하게 되면 감사관이 책임지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게 되며 컨설팅 의견대로 업무를 처리한 경우 감사를 면제해 주는 선진 감사기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입법예고중에 있으며, 전담요원을 지정해 도민 누구라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를 하는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채비를 하고 있다.

또한 예산 회계분야 비리와 행정착오 발생시 이를 자동으로 경보하는 청백-e 시스템과 자기진단시스템, 공직자자기관리시스템 등 3가지 내부통제 시스템을 최대 활용해 부정과 행정착오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깨끗한 공직사회 조성으로 청렴문화 정착…청렴마일리지, 청렴해피콜 등

지난 13일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정부패 엄단의지를 밝힌 바 있고 정부는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는 등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전라북도는 깨끗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며 정부의 부정부패 방지정책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 실천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청렴마일리지제를 시군으로 확대해 도내 전 공무원에게 청렴 전북은 공직자로부터 시작됨을 인식시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운영결과를 평가해 우수부서와 개인에게 포상금을 부여함은 물론 직무성과평가에 반영해 실효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자체 청렴도를 평가해 당사자에게 피드백을 하고 스스로 자각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할 계획이며, 고위직 맞춤형 청렴교육을 실시해 위로부터 솔선 수범하는 청렴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기로 했다.

또한 부패로부터 취약한 건설 관리 감독, 보조금 지원, 민원 처리분야에 대해 관련 민원인을 대상으로 만족도, 친절도, 부패경험도 등을 조사하는 청렴해피콜을 강화해 미흡부서에 대해 개선될 수 있도록 부서장에게 주의 조치하고 특별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패의 온상으로 불리는 건설분야의 청렴화를 위해 건설협회 등 직능단체, 도·시·군 발주부서 관련자와 벽없는 소통 간담회를 갖고 개선·애로사항을 수렴해 이를 도·시·군 건설부서에 환류 개선 조치하는 등 클린건설문화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 외에도 매주 월요일 청렴으로부터 한주를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전직원 PC를 활용해 행정포털 부팅시 반부패 청렴의식 제고 실천 다짐 등 청렴문구 팝업창을 띄워 학습하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청렴상시자가학습시스템과 청렴교육 5시간 의무이수제를 지속 운영해 청렴 생활화를 통한 실천을 강화 공직자의 자발적 참여문화 조성에 주력한다.

수요자 중심의 따뜻한 감사행정 구현 … 돕는 파트너 지향

도, 시군, 소방서, 출연기관 등 27개 기관을 대상으로 내실화를 유도하고 관행적 업무처리를 개선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문화를 뒷받침하도록 컨설팅감사를 추진하게 된다.

무주군 등 6개 시군, 전북체육회 등 14개 출연기관·법인단체, 본청·직속기관·사업소·소방서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업무전반에 대한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도민불편 해소와 불합리한 제도개선 등 대안을 제시하는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대형건설현장 등 취약분야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행정의 감시자가 아닌 돕는 파트너로 심층 점검할 계획이다.

불합리한 관행 근절 및 사전 예방적 공직기강 확립…상시 감찰체계 운영

설명절, 선거철, 휴가철 등 취약시기에 맞춰 특별감찰반을 편성해 집중감찰을 실시함은 물론 상시 감찰체계를 운영해 불공정한 관행과 민생비리를 뿌리뽑는데 힘을 쏟는다.

도 홈페이지의 공무원 부조리 신고방 운영과 신고자 포상금 지급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도민 모두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군 민원의 경우 시군과 연계해 지역실정에 밝은 도민감사관과 함께 민원현장을 찾아 도민의 입장에서 민원을 해결해 도민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공무원 행동강령 대폭강화, 출연기관 비정상의 정상화 이끌어

한편, 지난해에는 4급 이상 간부공무원(101명)이 청렴서약을 해 직원들로부터 동반 참여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내부고객 청렴도가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고, 공무원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행동기준인 공무원 행동강령을 12개 분야에 대해 대폭 강화하는 등 부패고리 차단에 힘을 기울였다.

또한 전북신용보증재단 등 7개 기관에 대해 강도 높은 특별감사를 실시해 비정상적 관행과 문제점 188건을 지적하고 중징계 21명을 포함 42명을 문책하고 총 17억 원을 회수함은 물론 제도개선 효과까지 거두는 역대 최대의 감사행정을 펼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인사혁신처의 공직윤리행정 평가에서 전국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전라북도 김용배 감사관은 “2015년에는 비정상의 정상화에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은 해였다”라며, “2016년에도 전북도민과 도청직원이 한마음으로 모든 역량을 발휘해 청렴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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