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가 11일 폐막공연 '농악 빅파티'를 끝으로 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016년을 기약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난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판소리 빅파티'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공연은 ‘소리의 메카’의 자부심을 확인시켜주기 충분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개막공연 '소리 Big Party'는 160여명의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판소리, 월드뮤직 등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70대부터 초등학생까지 소리꾼 60여 명이 대거 출연하는 진기록을 수립했으며, 전북의 소리 역량을 만방에 과시했다.
15명 명창들을 중심으로 소리꾼과 관현악단, 무용단, 판소리 전공생 등 140여 명의 예술인들이 꽉 찬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인터넷 생중계와 모바일 취재 등 ‘안방까지 전달하는 소리축제 생생 현장’은 큰 호평을 받았다.
아티스트 인터뷰, 관객 인터뷰 등을 모바일로 리포팅해 생중계함으로써 축제의 새로운 재미를 전달했다.
또한, 오송제 편백나무숲, 모악당 앞 관객쉼터, 명인홀 입구(소리배움터1), 국제회의장 입구 옆 잔디밭(소리배움터2) 등 구석구석 빈 공간 개발로 공간 구성의 밀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특히 오송제 편백나무숲 무대는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프로그램 배치로 관객 만족도가 높은 새로운 공연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소치축제 조직위원회는 한옥마을을 대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적극적인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 각종 음식․체험․기념품부스, 분수대 조형물, 포토존, 홍보 사인몰 등 실용성은 물론, 돋보이는 공간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4개 시군 ‘찾아가는 소리축제’ 역시 이색적인 컨셉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각 초중고교, 시민 이용시설, 레저 및 관광시설, 문화공간 등 14개 시군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최초로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이번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전라북도 초중고교 대상 월드뮤직 워크숍, 판소리 공연 개최 등 교육과 놀이, 문화체험 등 다양한 기회 제공, 예비 국악 마니아 육성의 토대를 다지는 기회가 됐다.
하지만 보완점과 개선해야 할 점도 드러났다.
연휴기간동안 한옥마을의 극심한 정체와 혼잡으로 축제 공간에 대한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4개 시군 찾아가는 소리축제’ 정착은 물론, 초중고 프로그램 확대 편성으로 국악 및 전라북도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효과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제 한국의 자존심이며 ‘소리의 본향 전라북도’라는 자긍심을 새롭게 각인시키는 숙명적인 과업을 지녔다“면서 ”소리 예인들의 역사와 전통, 탁월한 기량을 극대화해 우리 전통의 온전한 모습 속에 깃들어 있는 예술적 멋에 월드뮤직을 디자인하고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 전라북도 일원 등 6개분야 160여회 공연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