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적공무원 10명 합격 소식 쾌거

 

전주비전대학교(총장 한영수) 지적토목학과가 올해 실시된 지적직 공무원 공채시험에서 서울시(7급) 1명, 전북(9급) 9명 등 총 10명이 합격했다.

최종 합격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 경기도 지역 1명이 더해지면 11명에 이르는 놀라운 성과다.

1998년 학과 개설 이래 지금까지 총 150여명에 가까운 지적직 공무원과 공사 합격생을 배출해 ‘지적 공무원·공사 사관학교’라고 불리고 있는 전주비전대 지적토목학과 심정민 학과장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본다.

▲한 학과에서 한 해 10명 이상 공무원·공사 합격이 쉽지 않은 일인데, 그동안 실적은 어떠했나?
"2013년도 지적직 공무원 8명, 한국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 2명, 전북개발공사 1명을 합격시켰고, 2014년에는 공무원 5명, 공사 5명, 코레일 1명을 합격시켰다. 올해는 공무원 합격만 10명이 넘었는데, 연말에 공사시험이 예정돼 있어 합격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북혁신도시 한국국토정보공사 공채 시험에는 전북출신 지역인재 10% 채용목표제가 적용되는데, 이로인해 우리대학 지적토목학과 학생들의 입사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많은 합격생 배출의 비결이 있다면.
"지방 전문대학 2년제 학과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교수와 학생들이 서로를 신뢰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입학 하자마자 영어특별반에 들어가 영어능력 향상에 힘쓴다. 영어는 공무원, 공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방학 중에는 자격증 특별반에 들어가 하루 8시간 이상 이론과 실기 부분 집중 훈련을 받는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들이 졸업 전에 지적산업기사와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산업기사를 취득하게 만든다. 그리고 공무원과 공사시험을 최종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되도록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은 졸업 후 전공에 대한 심화 교육을 2년 더 이수하는 과정으로 이 시기에 공무원, 공사 시험을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어떻게 공부하도록 지도하고 있나?
"대학 2년의 교육과정 기간은 전공과 영어과목 기초를 다지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에도 벅찬 시간이다. 그래서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거기에서 전공 교수님들이 그 동안의 시험유형을 분석하여 개발한 공무원, 공사 맞춤형 교재로 교육을 시킨다. 학과에서 운영하는 고시 특별반은 학생들간에 멘토-멘티, 튜터-튜티 관계를 맺도록 하고 있다. 가르침을 받는 학생도 도움을 받겠지만 멘토, 튜터가 된 학생들이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면서 오히려 더 큰 이익을 얻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며 멘티, 튜티였던 학생들이 멘토, 튜터가 되고 이 체제가 순환되면서 학습 분위기가 좋아지고 서로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 정보를 공유해 나가고 있다."

▲ 공무원, 공사 시험 준비가 만만치 않을텐데?
"종종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로 가겠다는 학생들이 있다. 좋은 강의를 듣기 위해서 힘든 고시원 생활을 각오하는 의지는 좋지만 경제적, 정신적으로 힘들다 보니 몇 개월 버티지 못하고 시험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우리 학과는 서울의 유명 공무원 학원에서 진행하는 국어, 영어, 한국사 등의 강좌를 학생들이 학과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더불어 전공심화과정 학생들에게는 주간 시간에도 전공을 비롯한 교과목 특강을 꾸준히 실시해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과 전망은 어떠한가?
"정부는 문화, 관광, 교통, 시설, 토지 등 공간상 모든 정보를 지형공간정보(GIS)로 디지털화 하고 이를 첨단 장비와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관리하기 위해 공간정보산업에 막대한 인프라 구축과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적재조사특별법’을 만들어 일제시대에 부정확하게 측량된 모든 자료를 첨단 지적정보로 바꾸어 나가는 대대적인 작업에 착수해 있는데 여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인력이 바로 우리 학과와 관련된 인력들이다. 더구나 한국국토정보공사 본사가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만큼 전라북도에서 이 역할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우리 학과에서 양성된 인력도 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놓고 행동한다. 입학 하면서부터 시작되는 영어 특별반을 시작으로 방학이면 자격증반에서 공부해야 하고 야간이면 고시반에서 밤12시, 새벽 1시까지 공부를 하도록 시키고 있다. 아르바이트나 여가생활, 대학의 낭만은 찾기 힘든 고된 시간이다. 4년제 대학처럼 공부할 여유가 많지도 않고 유명 공무원 학원이 주변에 넘쳐나는 환경이 안된다면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교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따라주는 학생들이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합격을 하고 직장을 얻음으로써 기뻐하는 제자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내가 하는 모든 고생은 위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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