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음식 특화거리조성, 세계음식백화점, 국립음식종합학교 유치

[투데이안] 민주당 전주시 병 정동영후보가 전주의 비전정책으로 세계적인 음식관광도시를 창출해 내자고 20일 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정책발표회견을 통해 “전주를 먹고 사는 걱정없이 풍요롭게 만드는 길을 찾는 것은 한결같은 고민이었다”며 “맛의 고장답게 음식으로 승부를 내야한다는게 귀결점”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 기자회견에는 김관수(전라도 음식 이야기 대표)한문화국제협의회 이사장, 오영택(전 전주대교수) 지역특화연구소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정 후보는 “전주는 음식문화가 발달할 수 있는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지만 과연 음식을 맛보기 위한 목적을 가진 관광객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구호만 외치고 제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전략을 강구해 실효를 거두는데 전 도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옥마을을 구심점으로 한옥과 한식, 한복이 어우러지는 한문화를 구축하되 전주 4대문을 복원시켜 그 안 곳곳에 맞춤형 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해야 한다며 김밥마을, 김치체험마을, 왕의 음식마을, 가문내림마을, 건강치유 천연음식 마을, 가맥 마을 등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비빔밥 축제의 외연을 넓혀 ‘천년왕도 전주음식축제’를 개최하되 홍보극대화를 위해 ‘K-푸드 유튜브 엑스포’를 병행할 것도 제시했다.

이 경우 K-푸드의 세계화와 전주음식의 세계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후보는 “체류형 음식관광도시를 만들려면 전주시가 추진중인 한옥호텔과 캠핑장, 전주관광케이블카와 연계한 세계음식백화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이 백화점이 본점이라면 특화거리는 지점 성격으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주에는 국내 유일의 한식조리학교가 있었으나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이를 반면교사 삼아 국립특수대학인 한국음식종합학교를 전주에 유치해 MZ세대 인력양성의 산실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설립돼 있듯 음식의 고장 전주에 음식종합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설득력이 있고, 국비를 조달받기 때문에 학생유치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부지는 에코시티 기무사부지를 무상양여 받는 계획으로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관광객 등 비싼 전주음식이 외면 받고 있다는 기자 지적에 대해 김관수 이사장은 "전주는 한정식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세계적인 음식 관광도시로 가려면 민ㆍ관ㆍ정치권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영택 전 전주대 교수도 "전주의 음식은 이조시대 왕가 음식과 계속 교류하다 보니 상당히 푸짐했지만, 지금은 국민이 왕인 시대" 라며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여러 계층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대중화, 혁신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선 이후 본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한 기자 질문에 정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국민 무시의 권력운용 행태를 규탄 비판하고 싸워라는 의미이고, 또 전북을 위해 중앙정치의 존재감을 찾고 밥그릇을 제대로 지켜라는 도민의 명령이 기회를 준 것"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귀를 넓게 열어서 경청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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