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양조장 역량 강화 컨설팅, 연구개발 지원, 전통주 축제 개최 촉구
-전국 대비 전북 전통주 출고액 비율 5년 만에 10% 이상 급감

[투데이안]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최형열의원(전주5, 더불어민주당)은 제40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형열 의원은 “최근 5년간 전국 전통주 출고액은 2018년 455억 원에서 2022년 1,629억 원으로 약 4배 급증했으나 전북도는 같은 해 기준 120억에서 257억 원으로 2배 증가에 그쳤고 전국 대비 출고액 비율은 26.4%에서 15.8%로 10%p 이상 급감했다며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역별 출고액은 2022년 기준 강원도가 346억 원으로 전국 출고량의 21.2%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전북도는(257억 원) 15.8%로 두 번째로 큰 규모였으며 그 뒤를 이어 전남(199억 원, 12.2%), 경북(194억 원, 11.9%), 충남(139억 원, 8.5%) 순이다.

최의원은 전북이 전국 2위로 괜찮은 성적으로 보이지만 출고액 비율의 급감과 전통주 주재료의 주요 생산지임을 감안한다면 간과할 수 없는 성적표이자 정책 마련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웰빙의 붐과 함께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던 전통주가 젋은 세대까지 인기를 끌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K팝에 이은 K푸드의 열풍이 한국 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기조와 함께 정부에서는 농산물 수입 개방 확대로 어려운 농촌경제 상황에서 전통주 산업이 농산물의 소비 촉진, 농가의 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많은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 이 산업에 주목하며 2011년부터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3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매출액을 오는 2027년까지 2조원(2021년1조2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전통주 수출액도 2027년 5,000만 달러를(2021년 2352만 달러)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지역 대표 문화 양조장을 10개소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강원도는 춘천 술페스타, 동해 전통주 문화축제, 경북은 전통주 문화대축전, 충남은 명주페스타 등 많은 지자체가 축제를 개최하고 있고 특히 고양시는 21년째 막걸리 축제를 개최하며 매년 10만명의 관람객 유치와 약 20억 원의 지역 소비 창출을 이끌고 있다.

최의원은 “많은 지자체가 정부의 정책 기조와 전통주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을 마련하는 동안 정작 농생명산업 수도라 외치는 전북도는 우리 지역의 고유한 맛을 알리고 농산물의 소비까지 촉진할 수 있는 전통주는 외면한 채 매년 가맥축제만을 개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형열 의원은 ”전북도가 천년고도 역사의 맛과 멋을 품은 전북의 전통주가 도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 산업임을 인식하고 양조장의 역량 강화 컨설팅 및 연구개발 지원, 축제 개최 등을 통해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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