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갑.을) 중복 경선 투표, 일부 지역 아예 경선 참여도 할 수 없는 기이한 일 발생
-선거구획정 심각한 오류 당 적합도 조사 문제점 지적...향후 논란

[투데이안] 더불어민주당 이희성(익산을)예비후보는 2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경선 후보 배제(컷오프)와 관련, “이번 경선후보 배제 결정에 불복, 재심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신인.청년정치인 에게 기회를 준다는 민주당이, 또 호남 지역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공관위가 밝혀놓고 한병도 의원의 단수공천을 강행했다"며 "이는 익산을 당원들이 투표 조차 못하는 방관자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불리는 호남 지역에서 공정한 당내 경선만이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한병도 의원의 단수공천을 반드시 저지하여 민심이 요구하는 '공정한 경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급조된 익산지역 선거구 변경안이 이번 단수 공천과정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 향후 재심 과정에서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익산지역 선거구 변경안에 살펴보면, 익산갑과 익산을의 선거구가 대폭 조정되면서 인구 1만3,961명의 영등 2동과 삼기면이 갑으로 넘어갔으며, 웅포.성당.용안.망성.용동면이 을 선거구가 됐다.

그러나 앞서, 익산갑은 이미 지난달 21일 경선이 치러져 이춘석 예비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이를 종합해 보면, 웅포.성당.용안.망성.용동면 시민들은 이미 익산갑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만약 익산을에서 경선이 치러졌다면 두 번의 경선에 참여하게 되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또, 반대로 익산갑에서 익산을로 이동한 영등2동과 삼기면 주민들은 갑, 을 어느 곳도 경선에 참여할 수 없는 촌극이 발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상한 선거구획정 때문에 공관위가 한병도 의원을 익산을 단수로 추천했을 것이라는 게 이 후보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인 1월 24, 25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된 당내 경선후보자적합도 여론조사 역시 결과적으로, 선거구변경 때문에 심각한 오류와 함께 지역민심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갑을로 이동된 주민수는 14,000명 이상인 상황에서 한병도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가 컷오프 기준선인 20% 이상의 차이가 나지도 않겠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권자가 아닌 주민 14,000명 이상이 포함된 선거구 조정 이전에 중앙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신청인을 컷오프 시키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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