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예비후보, “당내 계파갈등에 희생양 됐다”
-안호영 의원은 여러 비리 의혹에도 “경선 참여” 명분 없다

[투데이안] 정희균 완주·진안·무주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컷오프 결정에 재심을 신청해 민주당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이 정치신인과 청년정치인들에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한다는 약속을 이행해야한다"며 경선참여를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는가 하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한 저를 경선도 없이 배제했다”면서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온데간데 없이 실종 됐다"고 꼬집었다.

정 예비후보는 특히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저 또한 희생양이 됐다"면서 "더욱이 별다른 컷오프 사유도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컷오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1차 경선에서 친문재인계 핵심 중진인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김근태계 기동민 의원도 공천에서 제외됐고, 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서울 중·성동갑에서 또 정세균계 김영주 부의장도 탈락했다"면서 “저의 컷오프 결정 또한 계파 갈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공정성과 형평성, 일관성을 지켜 달라”며 경선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어 "안호영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친형과 측근들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에 구속까지 됐고, 또 도지사 선거 당시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고 현수막을 내거는 등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그 어떤 패널티도 받지 않은 건 지도부 스스로가 공정성을 버린 셈"이라고 직격했다.

나아가 “증인을 재판에 섰던 사람이 살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지금이라도 사태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안호영 의원은 의정보고서에 만경강 통합하천 조성 사업비 400억원까지 확보된 것 처럼 게재하는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선출직공직자로써 자격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만경강 통합하천 사업은 환경부가 다양한 하천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공모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사업으로 완주군이 추진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선도사업 대상지에만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완주군 관계자는 "현재 권역별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 단계에 있을 뿐"이라며 "만경강 통합하천 조성사업비가 확보됐다는 내용은 금시초문이며, 확보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끝으로 "말만 당내 화합이지 결과적으로 친명일색 공천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곧장 비명계 의원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있고, 이미 분당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어 이대로는 가다가는 총선 필패는 물론, 제2의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키는 비참한 결과까지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친문계, 김근태계, 86그룹, 당권 경쟁자 중 핵심들이 모두 물갈이되며 공천 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민주당 공천이 친명계 정적 쳐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자신들 외 당내 세력을 가진 사람을 솎아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파를 자르는 게 지도부가 할 일이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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