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민주당 전북 팀장, 한반도 평화특사 임명되고 싶다"
-김성주, "입법 성과 바탕으로 3선 성공해 전북 대표선수 되겠다"

[투데이안]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주병, 정읍ㆍ고창, 완주ㆍ진안ㆍ무주, 남원ㆍ임실ㆍ순창ㆍ장수 등 전북지역 2~3인 경선 대진표를 발표했다.

특히 전주병 지역에서는 고교·대학선후배인 정동영vs김성주 예비후보간 민주당내 경선이 최초로 진행된다.

그동안 두 후보는 20대와 21대 총선에서 다른 당적으로 1승 1패의 공방을 펼치며 국회의원 뱃지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하지만, 이번 삼세판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내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물러설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고됐다.

경선은 권리당원 여론조사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진행된다. 경선일정은 다음주말께로 점쳐진다./편집자 주

전북지역내 최대 이슈로 부상한 전주병 선거구는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간의 맞대결로 이미 지난 20대·21대 선거에서 두 번의 대결을 펼친바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정동영 후보가 989표 차이로 힘겹게 승리를 거머줬으며, 2020년 21대 총선에선 김성주 후보가 5만 5,000여 큰 표차로 복수에 성공하며, 정동영 후보의 전주성 불패 신화를 깼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지난 2022년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통합·대사면' 기치에 따라 과거 탈당자들의 일괄 복당한 정동영 후보와 김성주 후보간 삼세판 경선 대결로 치뤄진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비난 속 중진의원과 586 운동권에 대한 쇄신론 등이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면서 두 후보간 경선은 물러설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두 후보 중 누가 국회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시ㆍ도의원들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등 관전 포인트다. 공천에서 컷오프된 황현선 후보의 케스팅 보트 역할 역시 주목된다.

전북 순창이 고향이며 MBC기자 출신인 정동영 예비후보는 대선 후보와 통일부장관, 민주평화당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등 독보적 이력을 보유한 5선 도전자다.

전주덕진에서만 국민회의, 민주당, 우리당 비례대표, 국민의 당 소속으로 각각 당선된 4선 중진의원이다.

하지만 4선 중진 국회의원에 걸맞지 않게 16년 동안 국회 법률안 통과수는 적은 편이어서 독보적 이력 만큼이나 특이하다.

노무현 정부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 예비후보는 당선되면 민주당 전북 팀장, 한반도 평화특사로 임명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동영이 앞장 서서 윤석열 정권의 백색독재를 규탄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재명을 지키는데 중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전북 14개 시군 저출생 비상사태 선포 ▲전주-완주 상생사업 ▲전주를 동양의 밀라노로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 ▲전주형 청년창업단지 조성 ▲전북 장애인복합문화회관·직업특수학교 설립 추진▲전주 에코시티 기무사 부지, '무상양여'로 해결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약으로 내세웠다.

전북 임실이 고향이며, IT 사업가 출신인 김성주 예비후보 역시 19대ㆍ21대 국회의원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3선 중진에 나선다.

역시 전주덕진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번 당선됐으며, 8년 의정활동 기간동안 63개의 국회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 부의장으로 임명돼 민주당 총선공약을 총괄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첫번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인 김성주 예비후보는 19대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는 등 민주당내 대표적 연금 복지전문가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보건복지부장관 1순위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주변 정가의 얘기가 나온다.

김 예비후보는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분열과 배신의 낡은 정치에 마침표를 찍는 선거" 라며 "입법 성과를 바탕으로 3선에 성공해 전북의 대표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주 동산역 ~ 전주역 ~ 아중역 10.6km 구간 지하화를 1호 공약을 내세운 김성주 후보는▲'자산운용 중심 국제금융도시' 완성,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도시로 육성, ‘서민금리부담 완화 패키지’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방문 재택 진료 확대와 어르신 주치의제 도입 ▲모든 경로당에서 어르신 점심 제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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