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23일 정읍 샘고을시장에서 올 한해 무사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방화제가 열렸다.

이날 방화제에는 이학수 시장을 비롯해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이날 초헌관을 맡아 초헌례를 올리며 시장의 안전과 번영, 상인을 비롯한 모든 시민들의 복을 기원했다.

또한 방화제 외에도 떡국·부럼·귀밝이술 시식·시음 등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행사를 병행해 많은 시민들이 민족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며 다함께 즐겼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방화제 행사를 통해 화재예방 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욱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샘고을시장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자갈치 시장 등과 함께 전국 5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949년과 1957년에는 대형화재가 발생해 많은 상가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봤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후 시장 상인들은 1958년부터 자발적으로 모여 제를 지내면서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시는 차동식 감지기 300여개 등 다양한 방제시설을 설치해 화재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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