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다룬 <플랜 75>,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노동 현실을 담은 <두 세계 사이에서> 등 총 2편

[투데이안]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 위치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2024년 2월 2주차 신작으로 <플랜 75>, <두 세계 사이에서> 총 2편을 개봉, 상영한다.

<플랜 75>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주목하는 차세대 거장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옴니버스 영화 <10년>에 수록됐던 단편 영화를 장편으로 확장한 <플랜 75>는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국가가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담은 근미래 SF 드라마다.

직장에서 명예퇴직 처리된 후 ’플랜 75’ 신청을 고민하는 78세 여성 ‘미치’,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가족의 신청서를 받은 ‘플랜 75’ 담당 시청 직원 ‘히로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랜 75’ 콜센터 직원 ‘요코’, 딸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플랜 75’ 이용자의 유품을 처리하는 일을 맡은 이주노동자 ‘마리아’ 등 저마다의 이유로 ‘플랜 75’와 얽히게 된 이들의 선택과 고민을 담았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며 제75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특별언급,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일본 출품작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두 세계 사이에서>는 '위스트르앙 부두'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국제 문제 전문 기자 플로랑스 오브나가 노동자들의 삶과 애환을 직접 보고 경험하며 그린 소설로 실업자에서 시급 8유로의 청소부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기록돼 있다.

2010년 2월 출간된 이후 21만부가 팔려나가며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프랑스 대표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주연을 맡아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노동자들과 친분을 쌓는 마리안을 연기한다.

마리안은 모멸감을 주는 고용주, 일상화된 부당 해고,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저임금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빠듯한 생활을 날 것 그대로 기록한다. 마리안은 청소부들과 우정을 쌓아가지만 이중 생활이 영원할 수는 없다.

연출은 프랑스의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인 엠마뉘엘 카레르가 맡았다. 이 영화는 그가 16년 만에 각본가이자 감독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작가로서의 집요함은 영화에 사실감을 더한다.

2월 8일 개봉작으로 <플랜 75>, <두 세계 사이에서>가 개봉, 상영되며 이외에 추가 개봉될 작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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