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부서, 20명 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장기이식환자를 위한 ‘필수 약물 복용 알림 서비스’ 개발

[투데이안]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어린이병원 기린홀에서 장기이식환자를 위한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 개발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전북대학교병원 공공부문 박지현 부원장이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 개발에 힘써준 직원들을 격려하고 성과공유와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현장에서의 애로사항과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는 복약이 적절히 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약물의 복약 접근성과 순응도 상승을 위해 시행되는 서비스이다.

1차 사업대상으로는 면역억제제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의 장기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신청 시 하루에 2번 음성 전화와 문자로 면역억제제 복약 시간을 무료로 안내하고 있다.

알림을 통해 환자들이 면역억제제 복용을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9개 부서, 20명의 직원이 똘똘 뭉쳐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협업하는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재능기부로 전북대병원만의 특색 있는 복약 알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

고령층 환자의 경우 제일 선호하는 알림 방식이 음성 전화임을 착안해 음성 안내 멘트를 요일별, 오전 오후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제공해 환자 호기심을 자극해 수신율을 높였다.

또한 ‘내 부모님, 내 가족’이 이용한다는 마음으로 격려와 희망의 음성메시지를 더해 환자 경험을 항샹시켰다.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전산정보과 김아름 직원은 기존 응급실 당직콜 사례를 활용해 자체 UMS 자원으로 전화벨이 울릴 때 전북대병원 알림 발신자 정보가 표시되게 하고, 전화가 울릴 때 바로 받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미 수신 시 자동으로 2번 이상 전화가 지속적으로 발신되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약물 정보 자문을 맡은 윤보현 임상약제팀장은 “면역억제제는 대표적인 장기복용약물로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전북대병원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면 면역억제제를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복용할 수 있게 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병원 장기이식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현재까지 약 680여명의 환자가 신장이식을 받았으며, 말기 신질환의 특성상 이식수술을 받는 환자 중 고령 환자의 비중이 높다.

최근 3년간 전북대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중 이식 당시 연령이 55세 이상인 환자가 약 37%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 환자는 전체 이식 환자의 약 21%였다.

공공부문 박지현 부원장은 “환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도 병원에서 알림을 받게 되면 잠시 잊고 있던 건강 관리와 주의사항을 다시 상기하게 하는 측면이 있어,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가 그러한 도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필수 약물 복약 알림 서비스’는 단순히 복약순응도 향상 뿐만 아니라 환자의 재이식, 그로 인한 고통과 비용 발생 등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사회경제적 효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직원들의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전북특별자치도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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