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파춤보존회, '백제 아리랑Ⅱ-대지로의 귀환' 30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서 
-백제유민의 시선으로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백제유민의 삼한(전주) 귀환 그려내

[투데이안] (사)금파춤보존회(이사장 애미킴)가 ‘백제 아리랑Ⅱ-대지로의 귀환’을 기품있는 춤사위로 오는 30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금파춤보존회가 백제문화를 춤으로 풀어낸 것은 지난 2006년 '백제그 영혼의 울림, 2017년 '백제아리랑Ⅰ-실크로드 위대한 여정'에 이어 세번째다.

사진=(사) 금파 춤 보존회 이사장인 애니킴이 세번째 공연작인 ‘백제 아리랑Ⅱ-대지로의 귀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사) 금파 춤 보존회 이사장인 애니킴이 세번째 공연작인 ‘백제 아리랑Ⅱ-대지로의 귀환’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백제가 망하면서 원나라로 떠났던 백제유민들이 원주민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다 다시 백제의 중심지인 삼한(전주)로 되돌아 오는 실크로드의 여정을 그려냈다.

그동안 코로나 19로 멈췄던 백제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김애미 이사장이 중국유학에서 얻은 영감 그리고 실크로드를 통해 곳곳에서 흩어진 백제 후예들의 얘기다.

"초원길 따라 사막에서 저 먼 유라시아 대륙을 내달리며 살아온 사람들... 주인공 ‘모랑’은 백제 유민의 후손으로 사막과 초원을 오가며 살아가는 청년이다. 바람의 감정을 느끼고 숲의 생명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백제멸망 후 사라졌던 ‘쿠치’가 다시 살아나 신물인 방울을 모랑에게 건네며 그를 또다른 운명으로 이끈다. 그 방울이 울릴 때마다 몸속 어딘가에 새겨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오른다. 장엄한 서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모랑은 영혼의 땅이자 고향인 삼한(전주)으로 향하는데..."

3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1막 ▷천년의 비밀, ▷백제금동대향로 ...  계시, 2막 ▷어라하의 꿈, ▷부처의 나라, ▷백제향 3막 ▷새나라, 대백제의 축제 등으로 구성됐다.

김애미 이사장은 "백제와의 인연은 2006년부터다. 2017년 중국유학 중 백제와의 연결고리를 찾게됐다. 백제 멸망후 유민들이 여러 경로로 뻗어나갔는데 그 중 실크로드쪽으로 뻗어나갔던 과정을 그리고 있다"며 "이번 '백제아리랑2-대지로의귀환'은 떠나갔던 유민들이 다시 백제의 중심지인 전주로 되돌아 오는 여정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사진= ‘백제 아리랑Ⅱ-대지로의 귀환’을 연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 ‘백제 아리랑Ⅱ-대지로의 귀환’을 연습하고 있는 모습.

그러면서 "한국무용의 세계화에 이바지해 온 금파 춤 보존회가 코로나 19 여파로 멈췄지만 '백제아리랑2-대지로의귀환' 으로 인사드린다" 며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무대에서 춤으로 부활시키는데 노력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모랑역을 맡은 박동찬씨는 "모랑은 백제멸망 이후 원나라로 이주한 백제 유민들이 원나라 부족민들과 함께 생활하다 백제로 다시돌아오는 역할을 맡았다" 며 "전쟁이 일어났지만, 전쟁이 없는 사회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서 함께 평화를 위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야 역을 맡은 춘위씨는 "중국 운남 출신으로 공연을 위해 한국에 왔다" 며 "처음에는 한국에서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함께 한 무용수들이 잘 보살펴 줘서 큰 힘이 됐다. 특히 무용인들만이 통하는 소통으로 충분히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루역을 맡은 탄준얀은 "이번 역할은 부족장의 아들이자 자야를 사랑하고, 모랑과 친구로서 지내는 역할을 맡았다"며 "협력안무자이자 무용수 이기도 해서 힘들고 스트레스도 좀 있었다. 특히 무용수들이 받아들이는 것을 맞춰나기가 쉽지 않았지만 하면할수록 순조롭게 되고, 호흡이 잘 맞아져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왼쪽부터 마루역을 맡은 탄준얀, 자야역을 맡은 춘위, 애니킴 (주)금파춤 보존회 이사장, 모랑역을 맡은 박동찬씨.
사진=왼쪽부터 마루역을 맡은 탄준얀, 자야역을 맡은 춘위, 애니킴 (주)금파춤 보존회 이사장, 모랑역을 맡은 박동찬씨.

한편, 보존회는 2006년 ‘백제 그 영혼의 울림’을 시작으로 백제문화의 궤적을 춤으로 그려냈다.

2017년에는 ‘백제 아리랑Ⅰ-실크로드 위대한 여정’을 통해 백제 문화가 실크로드로 흘러 들어가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백제 유민의 유연성과 정체성을 춤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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