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부안해양경찰서(서장 성기주)는 최근 안전의식이 취약한 1인 조업선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안전교육과 안전지킴이를 지정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안전스티커를 제작해 부착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관내 선박 총 1천 2백여 척 중 2톤 미만의 1인 조업 선박은 687척으로 약 54%에 달한다고 밝혔다.

1인이 승선해 조업하는 만큼 실종·연락 두절·미입항 등의 사례가 많이 발생해 해양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1인 조업선의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서 운항자 스스로 신고나 구조요청이 곤란하고 인근 어선 등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인지해도 뒤늦은 신고로 골든타임을 놓쳐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승선원 확인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구명조끼 착용 의무 관련 법률이 없어 조업 중 불편하다는 이유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거나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는 등 운항자의 안전의식 결여에 따라 사고 대응에 곤란한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부안해양경찰서는 1인 조업선 운항자를 대상으로 안전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안전 캠페인과 현장 간담회를 실시했다.

1인 조업선 대부분이 출항 신고 면제 선박임을 감안해 출항 시 주변의 지인을 ‘안전지킴이’로 지정하고 출항 사실을 알리는‘나의 안전을 챙겨줘’ 캠페인을 전개했다.

출항 시에는 출항 사실과 입항 예정 시간 등을 알리고 입항 시에는 안전지킴이에게 입항 사실을 고지해 출·입항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하고, 미입항 시에는 안전지킴이가 해양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위치표출과 조난신고가 가능한 바다내비 앱 등을 설치하도록 홍보하고, 출항 시에는 반드시 휴대폰을 지참하도록 인식 개선 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한 신고가 이뤄지도록 했다.

특히, 변산, 위도, 고창 등의 각 파출소는 1인 조업선 운항자 120여 명을 대상으로 총 11회의 현장 간담회를 통해 1인 조업선 주요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1인 조업선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이 기재된 안전스티커를 제작해 선박에 부착하고, 1인 조업선과 무등록 선박 등의 스티커 색상을 구별해 부착해 신속한 사고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송규하 해양안전과장은 “1인 조업선은 항상 인명사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무엇보다 사고 예방과 안전의식이 중요하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어업인들의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제도 발굴을 통해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해양경찰서는 1인 조업선 안전지킴이를 D/B화 해 지속 관리하고, 무등록어선과 장기 방치 어선 등에 대해서도 사고 방지 및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항·포구 순찰을 통해 현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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