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전북씨름협회(회장 박충기)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인 씨름을 알리기 위해 운영한 부안 영상테마파크내 한국문화체험 씨름장이 씨름을 체험하기 위한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씨름협회는 지난 2일부터 대회 마지막 날인 7일까지 5일 동안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전 세계 158개국 청소년 4만 3천여 명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인 씨름을 알리기 위한 씨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부안 영상테마파크에 설치된 한국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씨름장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은 지난 2일부터 대회가 갑자기 중단 결정이 내려진 7일까지 5일(일요일 제외)까지 총 1,600여 명으로 하루 평균 320여 명이 찾았다.

특히 이 가운데 샅바를 메고 직접 씨름체험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이 6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우리의 전통문화인 씨름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간동안 스카우트 대원들의 체험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인도, 영국, 노르웨이, 이스라엘, 튀니지, 호주, 앙골라, 몰디브 등 모 40여개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찾은 씨름장은 영상테마크내 운영된 한복 체험을 비롯해 사물놀이, 강강술래, 제기차지 등 모두 9개 전통체험장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체험장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씨름경기장은 씨름체험을 희망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씨름샅바를 맺는 법과 기술 등을 전수하는 매트경기장과 교육을 받은 후 동료 대원들과 씨름경기를 할 수 있는 정식 규격의 모래 경기장, 모래판에서 경기하는 동료 대원들을 응원하는 관람석 등으로 운영됐다.

전북씨름협회는 씨름경기장을 찾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씨름 경기에 대한 유래와 규칙을 간단히 설명한 후 씨름체험을 희망한 스카우트대원을 10명에서 많게는 14명을 대상으로 씨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후 모래씨름장에서 체험을 가졌다.

매트에서 실시한 씨름 교육은 샅바 매는 법, 샅바 잡는 법, 경기전 상대선수에게 인사하는 법, 씨름 기술중 하나인 ‘엉덩 배지기’ 등을 15~20분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씨름기술은 교육은 씨름감독 출신인 김시영 전북씨름협회 실무부회장과 조명신 전 코치 등이 2~3회 시범을 보인 후 스카우트대원들이 이를 체험했다.

본격적인 체험이 이뤄지는 모래판 경기는 당초 3전 2선승제로 운영됐으나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의 부상 우려 등으로 단판 경기로 조정됐다.

교육을 받은 씨름체험 스카우트 대원들은 모래판 경기장에서 여자팀 감독과 민속 씨름경기 주·부심을 맡은 씨름 베테랑 정민철 주심(영광군체육회 지도자)의 주도하에 우리 선수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선수간 인사, 샅바를 잡은 후 일어서 경기에 돌입한다.

경기에 돌입하면 체험 스카우트 대원들은 안간힘을 쓰며 교육시간에 배운 ‘엉덩 배지기’ 기술을 선보이려 구술땀을 흘리며 승부욕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경기 후 승리한 선수는 모래판을 뛰며 감격을 포효하는가 하면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참가 대원들은 경기가 끝난 후 장사복을 입은 후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우리 전통씨름의 진수를 만끽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을 함께 찾은 동료 스카우트 대원들은 체험선수들의 경기를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출전선수를 응원하는 등 승리를 염원해 모래판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히잡을 쓴 많은 스카우트 여자 대원들이 모래판에서 샅바를 잡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해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씨름체험에 참여한 인도 예스틴 이스터(17) 대원은 “씨름은 상대방과도 경쟁하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과도 경쟁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스포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호주 조쉬 대원은 “‘으라차차~ 다음에는 내가 천하장사’, 난생처음 해본 씨름경기는 한국 문화의 역동적인 정신을 담은 스포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씨를 경기를 지켜본 스카우트 대원들은 “동료 대원들의 씨름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흥미롭게 긴장되기도 했다. 씨름은 한국문화의 역동적인 정신을 담은 스포츠인 것 같다”고 씨름을 평가했다.

김상수 전북씨름협회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TF팀 단장은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씨름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씨름에 대한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과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텐트 및 그늘막을 설치한 것이 주효한 것 같았다”며, “대회가 갑자기 끝나 아쉽지만 우리 전통문화인 씨름 세계화에 한몫한 것으로 자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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