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우도 영무장 농악 계승하며 고깔소고춤, 설장구 등 최고의 예인 배출
-연간 수천명의 전수생들이 고창농악 배우며 전국의 농악문화 주도

고창농악 발전 토대 마련한 상쇠 이명훈
고창농악 발전 토대 마련한 상쇠 이명훈

◆인류무형유산 농악,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7-6호 그리고 농악의 명인들

고창농악은 (사)고창농악보존회를 중심으로 고창군의 14개 읍·면 농악단연합회와 지역과 전국의 고창농악 동호인들이 가꿔나가는 문화공동체다.

고창농악은 호남우도 영무장(영광, 무장, 장성, 함평) 농악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전라 남북의 고창 출신과 고창 거주 예인들이 그 중심에 있다.

특히 접경지역에 위치한 지정학적인 영향으로 예부터 ‘윗녘 가락은 빠르고 아랫녘 가락은 느린데, 고창농악은 그 중간에 위치해 간이 잘 맞는다.’라는 말이 전해진다.

고창농악은 1998년 정창환 소고 명인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고깔소고춤 예능보유자 지정을 시작으로 1999년 황규언 상쇠 예능보유자 지정을 거치며 전국 농악판을 주름잡기 시작한다.

2000년 (사)고창농악보존회는 ‘전북무형문화재 제 7-6호 고창농악’ 보유단체로 지정됐고, 그 후 2005년 정기환 명인이 설장구 예능보유자 지정을 받았다.

◆고창농악 발전 토대 마련한, 상쇠 이명훈 -전국 수천여명 전수생들에 농악 교육중

이명훈(고창 고수, 1968) 상쇠는 30여 년간 고창농악의 절차와 가락들을 기록·연구·복원·전승해 현 고창농악의 전승문화가 정립되는 과정의 대부분의 토대를 세웠다.

그는 지역의 농악명인들과 문굿, 풍장굿, 도둑잽이굿 등을 재현해냈으며, 나아가 전승교육·공연·축제·연구 프로그램 등을 개발·운영해 현재의 고창농악전수관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과정에서 고창농악 전승 단체와 공동체가 생겨났다.

전승교육에 있어서는 1993년에 불과 14명으로 시작한 고창농악전수교육이 30여년이 지난 지금 한해 수천명의 전수생이 거쳐 가고 있다.

◆고창농악 전승을 위한 노력, 교육·공연·축제·연구..농악전수관 관람객 연 4천여명

(사)고창농악보존회는 고창군 성송면에 위치한 ‘고창농악전수관’에 자리해 전국을 대상으로 한 교육·공연·축제·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교육사업은 전국의 농악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시사철 굿피는 고창’, ‘전통예술학교’, ‘인문학 콘서트’, ‘꿈피는 문화뜰’ 등 20개 프로그램에 3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공연은 마당공연의 무대화인 ‘풍무’, 판굿의 연출적 해석을 시도한 ‘판굿1.3’, 연기와 다양한 연희들이 결합된 연희극 ‘감성농악 시리즈’, 옛 현장 굿판의 재미를 전하는 ‘고창농악 상설굿판’ 등 9개 프로그램에 65회 개최 등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연희축제인 ‘꽃대림축제’, 고창농악 동호인들이 함께 하는 ‘고창굿한마당’, 14개 읍·면 ‘고창농악경연대회’등을 꾸준히 기획·운영해 왔으며, 관람 방문객만도 년 4000여 명에 이른다.

◆고창농악은 지역문화를 넘어 전국의 농악문화로 자리매김

전승교육사업은 교육신청 오픈 3분 만에 매진될 만큼 인기가 좋다.

주말 동안 고창농악전수관에 내려와 고창을 돌아다니거나 악기를 치며 머무는 ‘굿 스테이(2023)’ 프로그램 역시 다양한 사람들의 신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의 이야기를 농악과 국악으로 풀어내는 국악뮤지컬 ‘이팝:소리꽃’이나 전통 판굿의 재미와 흥을 느낄 수 있는 ‘고창농악 상설굿판’을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고창을 찾는다.

◆고창 농악전수관에 150명 규모의 숙소동 증축사업비 10억원 확보

‘고창농악 전수(현 사시사철 굿피는 고창)’는 2007년 실인원 70여 명의 인원이 머물 수 있는 숙소동이 지어졌다.

전수활동과 함께 꾸준히 사용됐으나 최근 공간부족과 노후화로 인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이에 최근 심덕섭 고창군수와 윤준병 국회의원이 숙소동 건립을 위해 2023년 특별교부세 사업으로 10억원(총사업비 2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숙소동이 증축되면, 일시에 15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추어 고창농악을 찾는 이들에게 더 나은 문화예술향유 및 체험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오늘날 고창농악이 지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무형문화유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군민 모두가 하나돼 함께 신명나는 판을 꾸려온 덕분이다”며 “앞으로 고창농악이 세계로 뻗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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