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7개 지역 이야기 색다른 시각으로 8개 강좌 진행

[투데이안] 전북대학교 이야기연구소(소장 김기종 교수)가 전북 지역과 관련된 설화 등을 색다른 시각에서 해석하고, 접근해보는 호남학 강의를 마련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야기연구소는 7월 15일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2개 강의씩 총 8개 주제의 호남학 강의인 ‘전대지23’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강의는 한국호남학진흥원이 주최하고, 전북대 이야기연구소가 주관하는 지역 이해 강의 프로그램이다.

‘전대지’란 전문성·대중성·지역성의 줄임말이다. 7월 15일부터 시작되는 8개의 강연에는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고전문학 전공 교수진이 강사로 참여해 고전문학과 전북 7개 지역(익산·완주·무주·고창·임실·정읍·진안)이 갖고 있는 연관성을 중심으로 한 흥미로운 강의가 이어진다.

또한 20대 지역인재들이 참여해 현장토크가 진행되고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줌(zoom)으로도 수강할 수 있다.

강사진의 전문성과 20대 지역 인재들이 참여하는 대중성, 그리고 전북인으로 산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지역성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이다.

7월 15일에 시작되는 첫 번째 강연은 ‘역사와 설화 사이, 백제 무왕’이라는 제목으로 오정미 연구교수가 발표한다. 이 강연에서는 해상강국의 웅대한 포부를 품은 백제 시대 무왕과 민간전승 서동설화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은 7월 22일에 ‘콩쥐냐, 팥쥐냐’라는 제목으로 이정훈 연구교수가 발표한다. 완주 김제 사이의 원조논쟁이 있었던 콩쥐팥쥐 이야기를 고전서사적 측면에서 흥미롭게 다룰 예정이다.

8월 12일에 열리는 세 번째 강연은 ‘무주와 최북’이라는 제목으로 정순희 교수가 발표한다. 이 강연에서는 조선의 고흐라고 널리 알려진 최북과 무주지역의 인연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네 번째 강연은 8월 26일에 열린다. ‘식인거인과 수박’이라는 제목으로 김도형 교수가 고창의 죽도전 속에 등장하는 초대형 수박 이야기를 중심으로 고창의 지역색에 대해 강연한다.

9월 9일 다섯 번째 강연에서는 ‘주인을 살린 오수의 개’라는 제목으로 이종주 명예교수가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오수의 개 이야기와 현대 사회의 동물의 인권 등에 관한 시대적 변화를 연결한 강연을 펼친다.

여섯 번째 강연은 9월 23일에 열린다. ‘무성서원과 송세림의 어면순’이라는 제목으로 김도형 교수가 조선시대 필자가 밝혀진 육담집인 어면순을 대상으로 작가의식과 지역적 가치를 중심으로 강연한다.

10월 7일 열리는 일곱 번째 강연에서는 김삼의당의 삶과 문학-문학을 통해 삶의 진상을 읽다’라는 제목으로 이월영 명예교수가 전북의 대표 여류시인인 삼의당 김씨의 삶과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소개한다.

마지막 강연은 10월 21일에 열리며, ‘땅과 이야기, 전북의 메르헨가도’라는 제목으로 이정훈 연구교수가 한국 구비문학대계 전북편의 설화를 문화상품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기종 전북대 이야기연구소장은 “매달 진행되는 총 8회의 강의를 통해 전북을 이해하는 또 다른 시선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이 강의를 시작으로 전북 14개 시군에 투영된 고전서사의 미학이 지역민에게 더욱 더 향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의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전북대 이야기연구소(063 219 5684)나 인스타그램(Instagram@jbnu_storyla)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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