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 대학·지역사회 상생발전 토대…강도 높은 혁신 필요
-뼈를 깎는 마음으로 대학 체질 바꿔야 ... 선택이 아닌 필수

[투데이안]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뼈를 깎는 마음으로 대학의 체질을 바꿔 학생 중심의 대학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17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대학가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글로컬대학 30’ 사업 유치를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드시 올해 유치하겠다는 의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전북대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본부 보직자들과 언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컬대학 30’ 유치 의지를 담은 전북대 학사구조 개편 방향에 대한 설명과 언론의 질의응답 등이 진행됐다.

이날 양오봉 총장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대학 학사구조 개편의 기본 방향은 학생들이 오고 싶고, 다니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대학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과 국가,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뼈와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며 “대학의 존폐를 좌우하게 될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담대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백기태 기획처장은 학사구조 개편안 프레젠테이션에서 학문 분야나 모집단위별 광역화를 통해 단과대학 간, 그리고 학과 간 벽을 허물고 유사 교과목을 통합 운영해 학생들이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방점을 둔 학사구조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100여 개에 이르는 학과를 대폭 줄여 기존 학과나 학부 중심의 학사 구조에서 전공(트랙) 중심의 학사 구조로의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학사구조 내에서 사회 수요에 대응하는 유연한 맞춤형 전공을 운영할 수 있고, 일정 수준의 학생 충원율을 확보할 수 있어 학령인구 감소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진다.

또한 학제 간 집단 연구 활성화도 모색할 수 있어 세계 100위권에 진입하는 학문분야 육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대학 내부 뿐 아니라 지역 간의 벽도 허물어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 등 지자체나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연계전공 등을 신설해 지역 맞춤형 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14개 시·군 특화산업 중심의 지역발전연구소 운영으로 대형국책사업 등을 발굴해 지역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의 면모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필수적 사업”이라며 “전북대학교가 이 사업을 유치해 세계적인 글로컬대학으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전북대는 5월 2일부터 10일까지 단과대학 순회간담회와 15일 학생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컬대학 30 사업 유치의 토대를 다지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 과정을 통해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지역과 국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담대한 변화와 혁신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전북대는 그동안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지방정부, 정치권,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유지왔기 때문에 타 거점대학과 차별화가 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글로컬 30은 비수도권 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5년동안 1,000억원이 지원되며, 교육부는 올해와 내년 각각 10곳,  2025년과2026년 5곳 등 모두 30개 대학을 지정할 방침이다.

올해 교육부는 6월말까지 예비지정 신청을 접수하고, 15개 대학 안팎을 예비지정 대학으로 발표한 뒤 9월 중으로 10개 대학을 본지정하며, 혁신성(50점), 성과관리(20점), 지역적 특성(20점) 등을 중심으로 대학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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