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조선산업과 숙원사업 적극 지원 약속
-군산조선소에서 첫 출하 시작…약10만 톤 생산 목표
-김관영 도지사·이창양 산업부 장관·권오갑 HD현대 회장 등 참석
-김 지사,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 통해 군산의 기적 재현” 강조

[투데이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첫 블록 출항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올해 목표인 약 10만 톤의 선박용 블록 양산에 돌입했다.

10일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출항식에는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운천 국회의원, 이용호 국회의원, 신영대 국회의원, 권오갑 HD현대 회장, 강임준 군산시장, 국주영은 도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관영 지사, 이창양 산업부 장관,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 주요 내빈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귀빈실에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덕담을 나누는 환담으로 시작됐다.

군산조선소에서 생산된 블록을 선적하고 운송을 시작하는 물양장에서 진행된 행사는 권오갑 HD현대 회장의 환영사, 김관영 지사의 축사, 현대중공업이 준비한 블록생산 관련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출항식은 김관영 지사, 이창양 산업부 장관,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 9명이 무대에서 버튼을 누르면 블록을 실은 선박이 뱃고동 소리를 내며 출항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특히 퍼포먼스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따라 5년여만에 고향인 군산으로 돌아온 근로자 1명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으로 국가적으로는 정부의 친환경 선박 전환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해군과 해경 함정의 정비와 성능개량을 통한 전력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는 특수선 중심의 지속가능한 조선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사업’이 매우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어 “1970년대에 현대중공업이 울산 미포만의 황량한 백사장에서 세계 최대의 조선사로 성장한 기적을 전라북도가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를 통해 군산의 기적으로 재현해 내겠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오늘 행사는 전북 조선산업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일자리를 잃고 떠났던 도민들이 돌아오고 주변 상권이 회복되는 등 지역경제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군산조선소가 연매출 1조 3천억 원을 기록하며 군산 산업의 24%를 차지했던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날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조선소에서 생산한 블록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해상운송돼 컨테이너선 선박 건조에 쓰일 예정이다.

그동안 김 지사는 새만금신항 1단계 조기 구축 및 재정사업 전환, 새만금 남북 3축 도로 건설, 하이퍼튜브 기술개발 사업,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구축 및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구축 등을 건의했다.

또한,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 추진 및 수상태양광 1단계 신속 추진,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 제정, 자산운용 관련 공공기관 우선 배치 등 11건에 대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에서 추진 중인 숙원사업들을 관계 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하고 꼼꼼하게 챙기겠으며, 특히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와 글로벌 푸드허브 구축 사업,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등을 정부가 지원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오늘 전북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전북의 조선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국내외 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2023년 1,4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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