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심덕섭 군수, 전북도의회 기자회견 공동건의문 발표 의지 강력 표명
-노을대교 왕복 4차선 확장 사업비 증액·조기착공 방안 마련 등 촉구

[투데이안] 부안군과 고창군이 전북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노을대교(8.86km) 4차선 확장과 조기착공을 위해 강력한 공동 대응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권익현 부안군수와 심덕섭 고창군수는 1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을대교 4차선 확장 및 조기착공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통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 관련 기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익현·심덕섭 군수는 공동건의문에서 “부안·고창군과 전북도의 오랜 염원이었던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20여년 만인 지난 2021년 9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됐다”며, “서해안의 아름다운 노을을 테마로 한 관광형 명품 해상교량을 건설함으로써 서남해권 물류 거점 도로망을 물론 새만금-변산반도국립공원-고창갯벌-선운산도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의 왕복 2차선 계획으로는 노을대교의 위상과 의미가 퇴색되고 그 역할에 한계가 분명하다”며 “노을대교가 서해안 관광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4차선 확장 및 사업비 증액 등 필요한 조치를 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을대교 건설사업 입찰이 낮은 공사금액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우려와 자재비·인건비 인상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유찰돼 사업착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조기착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4차선 확장을 위한 정부 설득방안에 대한 질문에 심덕섭 고창군수는 "4차선 확장을 관철 시키기 위해서는 두명의 군수의 힘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중앙부처의 두터운 벽을 넘어서기 위해 전북 정치권이 공동관심사로 인식 해야만 가능하다"며 "전북 정치권이 모두 나서서 기재부와 국토부에 적극 설득작업을 벌여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재 2차도로로는 관광형 명품대교 역할을 하기는 어렵고, 단순히 교통 통행 목적에 불과할 것" 아라며 "부안과 고창지역에 4차선 명품대교를 건립해서 서해안 시대를 이끌어갈수 있다는 논리로 전북정치권이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거듭 주문했다.

권익현 군수는 "원래 노을대교는 4차선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경제성 등이 나오지 않아 다시 2차선으로 줄여서 2021년 제5차 국토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된 것"이라며 "반영된 만큼 이젠 4차선으로 해야겠다는 것이 부안군과 고창군의 생각"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이 과거에도 있었다. 새만금 1호 방조제 도로높임공사의 경우 당시 행정부에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주민들이 힘을 합해 해냈다"며 "또한 국도 77호 구간인 보령~태안간의 경우도 2002년에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2차선으로 해상교량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2006년 타당성 재조사 결과, 해저터널로 결정됐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안되는 것 아니다. 할수 있다. 이문제는 열정의 문제다. 노을대교는 77번국도 마지막 단절 구간도로"라며 "단순히 통행목적이라면 하지 않는게 낫다. 노을대교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관광할수 있는 대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차선 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해결하기가 어렵다. 심각한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골든타임을 놓칠수 있다"며 안전문제도 언급했다.

 

심덕섭 군수는 지난 연말 고창군과 용평리조트간 3500억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과 노을대교와의 연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단순히 호텔, 리조트, 컨벤션만을 건립하는 것 이상으로 그 지역의 레저와 스포츠를 겸비한 큰 관광형 테마파크를 구상하고 있다"며 "따라서 노을대교 건립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선이 아닌 4차선으로 확장될 경우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부안변산반도와 함께 고창 심원 지역이 커다란 관광밸트로, 서해안 시대 큰 관광축으로  자리매김할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노을대교 4차선 건립 자체가 용평리조트 투자협약과도 긴밀히 연결되는 등 여러 요인과 함께해 4차선 건립을 현실화 시킬 계획" 이라고 대답했다.


권익현 군수는 끝으로 "부안과 고창은 세계지질공원으로 거의 지정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 이사회를 통과했고 올해 5월 프랑스 파리에서의 발표만 남겨 두고 있다"면서 "세계지질공원, 부안변산반도 국립공원, 고창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선운사도립공원 등이 어우러져 대한민국 최고의 의뜸 관광밸트로 만들수 있다"고 역설했다.

심덕섭 군수도 "권익현 군수께서 2차선으로 노을대교를 건립하게 되면 후손들에게 커다란 죄를 지은 꼴이 될 수도 있겠다. 두 자치단체장이 역할을 못한 중대한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공감한다"며 "이왕 건립할 때 명품의 노을대교를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해 다시한번 전북도민들과 함께 뛰어야 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을대교 2차선 건립은 3차 입찰공고를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공사비가 너무 낮게 챙정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대림건설, 현대건설, 포스코 건설, GS건설 등 대기업이 입찰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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