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젠더갈등의 진단과 대안 :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을 중심으로

[투데이안]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이수인)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청년세대 젠더갈등의 진단과 대안”을 주제로 성평등 추진 전략사업 포럼을 비대면 화상회의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대남 프레임이 조성되며 성평등정책에 대한 역차별 논란 등 여성정책에 대한 백래쉬현상이 불거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응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수인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은 젠더갈등이 청년정책의 모양새를 띠게 된 배경을 검토하고 젠더갈등이 청년정책으로 가시화되는 현상에 대해 청년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해법을 찾기 위해 이번 포럼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지역의 여성계와 함께 청년들이 다수 참여했다. 발표에 나선 홍찬숙 한국여성연구소 소장은 젠더갈등은 세대갈등, 계층갈등, 이념갈등, 성별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가장 취약한 고리인 젠더갈등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젠더갈등은 20대 청년들의 목소리라기보다는 정치권력층의 이해관계에 따라 청년층의 불만이 탑다운의 부계후견주의방식으로 정치의제화됐다는 것이다.

토론에 나선 청년들은 청년세대간 갈등의 수식어만 존재할 뿐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없는 현실에 답답함을 토로(홍미진, 림보책방)하며, 언론은 ‘청년 없는’이대남, ‘여성 없는’젠더갈등을 말한다고 비판했다(황채린,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 승자가 최고라는 ‘능력주의’가 편만한 사회 속에서 ‘성평등정책’이 정치갈등의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문주현, 책방 토닥토닥 책방지기).

특히 여성 가족부에 대해 팩트 분석이 전무한 상태에서 미디어의 자극적인 보도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현실을 짚어가며(장세린, 전라북도교육청 소속 초등교사), 젠더갈등은 결국 사회권력을 가진 자들이 다른 갈등들을 은폐하면서 젠더갈등을 기본적인 갈등으로 지칭하며 젊은 남성들을 정치의 주체로 호명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조용화, 전북노동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포럼 참여자들은 여성가족부에 대한 논의나 역차별에 대한 논의가 실체없이 미디어의 자극적인 보도를 통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시하며, 미디어가 내세우는 실체없는 공정성, 능력주의 담론을 넘어 사회현실에 기반한 팩트를 가지고 우리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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