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휴먼재난 영화 ‘해운대’(제작 JK필름 CJ엔터테인먼트·감독 윤제균)가 7월23일 개봉을 확정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7월15일) 한국영화 기대작 ‘차우’(7월16일)와 맞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시실리 2㎞’ 신정원 감독의 신작인 ‘차우’와 대결이 기대된다.

‘차우’와 ‘해운대’는 각각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제작해 완성도면에서 비교대상이다. 한국의 정서에 맞는 웃음과 감동도 가미했다. 특히 이 두 작품은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CG로 손꼽히는 한스울릭과 조우해 만들었다. ‘해운대’는 초대형 쓰나미, ‘차우’는 식인멧돼지를 CG로 탄생시켰다.

환경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해운대’는 재난, ‘차우’는 생태의 교란으로 발생한 돌연변이 식인멧돼지를 내세웠다.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도 한국정서에 맞췄다. ‘해운대’는 재난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이 등장하지 않는다. 평범한 사람들이 쓰나미를 맞는 과정을 담았을 뿐이다. 웃음과 감동이 동반된다.

‘차우’도 마찬가지다. 식인멧돼지와 맞서는 다섯 명의 추격대가 등장하지만 할리우드의 어드벤처 영화처럼 영웅을 내세우지 않는다.

엄정화·엄태웅 남매의 흥행경쟁도 볼만하다. 이들 남매는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대결한다. 엄정화는 ‘해운대’에서 박중훈과 호흡을 맞추고, 엄태웅은 ‘차우’에서 5인의 추격대 중 하나인 ‘김순경’을 연기한다.

이들은 TV드라마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엄정화는 KBS 2TV ‘결혼 못하는 남자’, 엄태웅은 MBC TV ‘선덕여왕’에 각각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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