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안] (사)대한24반무예협회(대표 김영근)가 주최하고 조선 과거 전주별시 조직위원회(회장 김용일/제9회 대회장)와 온다라역사문화연구원(원장 서승)이 주관하는 제9회 조선무과 전주대회가 전북도와 전주시 후원으로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 전주향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조선의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수록된 24가지의 무예를 바탕으로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하에 서병철 한국자원봉사사회개발원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 첫 프로그램으로 서윤덕 시낭송가가 이삭빛의 ‘채홍국의병장의 애국충정 – 부안호벌치에서’(정유재란 당시에 채홍국 의병장의 마음을 읊은 시)낭송을 시작으로 무대를 열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임진왜란 발발에도 보전된 전주성에서 1593년 광해군이 무과(武科) 전주별시를 실시해 1천 700여명의 무관을 선발한 전통을 되새기는 활쏘기, 검겨루기, 검법, 맨손권법, 단체 연무 등을 포함한 10개 무예를 시연, 5개 종목 경연을 펼쳐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무예 수련과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김영근 대표는 “조선무과 전주대회는 전주별시의 단순한 복원이나 재현이 아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말했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다)’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성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의병의 넋을 기리고,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함은 물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 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편 <무예도보통지>는 임진왜란을 계기로 1594년에 무예훈련원이 설립되면서 이후 200년에 걸쳐 보완돼 1790년에 완간된 무예 훈련 교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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