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주말 '뉴스데스크'가 과도한 살해 장면을 그대로 방송해 도마에 올랐다.

'뉴스데스크'는 15일 오후 8시 방송에서 누나를 무시한 데 앙심을 품은 남성이 식당에서 각목과 흉기를 휘둘러 매형을 숨지게 하고 그의 친구를 중태에 빠뜨린 사건을 보도했다.

이 꼭지 보도 중 사건 현장이 찍힌 CCTV를 함께 내보내는 과정에서 잔인한 장면을 완전히 걸러내지 않고 내보내는 사고를 범했다.

이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었지만 폭행을 당하는 피해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을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범행 장면을 방송, 시청자의 불쾌감을 샀다.

네티즌들은 '뉴스데스크' 게시판에 "뉴스를 보면서 내가 지금 뉴스를 보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계속되는 영상에 방송사고인가 싶었다", "사람을 저렇게 패 죽이는 거구나 싶어 정말 무서웠다" 등의 질타를 퍼부었다.

방송 말미 진행을 맡은 최일구(51) 앵커와 문지애(28) 아나운서가 영상이 폭력적이었다며 사과했지만 네티즌들은 공식 사과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

앞서 '뉴스데스크'는 지난 2월13일 '잔인한 게임 난폭해진 아이들…실제 폭력 부른다'라는 실험 방송을 보도, 논란을 일으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