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복무 중인 탤런트 현빈(29)이 외국 유명 잡지에서 미국의 록&롤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와 비견됐다.

영국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한류 엘비스와 병역 기피자'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칼럼에서 인기가 한창일 때 스스로 해병대에 입대한 현빈을 '한국판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치켜세웠다.

프레슬리 역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1958년 23세의 나이로 미군에 입대, 서독의 미군 기지 등에서 2년간의 군복무를 마쳤다. 이후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하며 입대 전을 넘어서는 전성기를 누렸다.

이코노미스트는 "건강한 정신과 몸을 가진 한국 남성이면 누구나 21개월의 병역 의무를 마쳐야 한다"며 "돈이 많거나 영향력이 있는 이들은 새벽 기상과 짧은 머리, 훈련을 피하고픈 유혹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역 기피 의혹을 산 가수 MC몽(32·신동현)의 예를 들었다. 한국 법원이 MC몽이 고의로 치아를 뽑은 것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은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같은 처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병역을 기피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현빈은 자진 입대, 북한의 포격이 있었던 연평도와 가까운 백령도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 당초 군이 현빈을 해병대 사령부의 모병 홍보병으로 발탁, 각종 홍보활동 및 군 행사에 동원할 방침이었으나 이에 대한 비난이 일자 결국 백령도로 배치했다고도 알렸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최근 100만부 이상이 출고된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58)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예로 들며 "최근 '공정'이 사회의 화두로 한국에서 현빈이 엘비스 프레슬리 노선을 따른 것은 선호할 만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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