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출연을 앞둔 여자탤런트들이 잇따라 뺑소니 사건에 휘말리고 있다.

가해자 혹은 피해자다.

2일 오전 8시15분께 귀가하던 한예슬(30)은 서울 삼성동 주차장에서 도모(36)씨의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입건됐다. 도씨가 경찰에 진단서를 제출함에 따라 한예슬은 6일 경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예슬은 이달 말 촬영에 들어가는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에 캐스팅된 상태다. 지난해 SBS TV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이후 1년반 만의 드라마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북의 공작원을 연기한다.

한예슬 측은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운전 중 오른쪽 백미러와 도씨의 엉덩이가 부딪쳤다"며 "한예슬이 사과한 후 차를 옮겨 주차하면서 뺑소니로 몰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자진 신고 후 처벌을 받으려 했는데 도씨가 뺑소니로 먼저 고소했다"면서도 "사고를 낸 것은 분명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스파이 명월' 제작진은 "음주뺑소니도 아니고 심각한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면서 "하차를 상의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정황을 봤을 때 하차를 논의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는 판단이다.

앞서 KBS 2TV 월화드라마 '동안미녀'에 출연 중인 현영(35)은 방송 전인 지난달 12일 뺑소니 피해를 입었다.

강남구 청담사거리에서 현영이 타고 있던 차량과 택시를 잇따라 들이받고 달아난 오모(29)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무면허 운전을 한 오씨는 이틀 후 자수했다.

사고 후 현영은 트위터에 "뺑소니차량 청담사거리 보시는 분 신고해주세요"라고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KBS 1TV '근초고왕'에 출연 중인 김지수(39)는 지난해 10월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음주뺑소니 혐의로 입건됐다.

샴페인을 마신 뒤 오후 8시50분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강남구 교차로에서 택시의 앞 범퍼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는 지난 3월 약식기소된 김지수에게 벌금 1000만원 납부를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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