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화(47)가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물러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김미화는 지난달 25일 제작진에게 사퇴 의사를 전하고 DJ를 자퇴했다.

MBC 노동조합은 4일 "김재철 사장이 김미화씨에게 직접 하차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김미화씨가 지난달 8일 오후 4시께 본사 7층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김재철 사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이 '라디오가 시끄럽던데 김미화씨 다른 프로로 옮겨보세요. MBC에 좋은 프로 많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김미화의 발언을 인용, 사측이 4월 초부터 매주 사퇴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MBC 측은 그러나 노조의 폭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이 엘리베이터에서 김미화씨를 만난 건 사실이지만 방송 잘 부탁한다는 의례적인 대화를 나눴을 뿐 프로그램 이동을 권유한 사실이 없다"며 "진행자 교체는 라디오본부 소관"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