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기자들로 넘쳐난다.

박예진(30), 김민희(29), 황정민(41), 데니 안(33) 등이 극중 기자가 됐다.

박예진은 5월26일 개봉하는 '헤드'(감독 조운)에 방송사 기자로 나온다. 자살한 천재의학자(오달수)의 머리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우연히 그 머리를 배달하다 납치된 남동생(류덕환)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사회 정의를 위한 밑거름이 되는 사회부 기자를 꿈꾸는 박예진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넘어지고 구른다. 발길질도 하는 등 막무가내 액션을 서슴지 않는다.

2008년 영화 '기다리다 미쳐' 이후 두 번째로 영화에 출연하는 데니 안은 박예진 앞에서 깐죽거리는 선배이자 스타기자 역을 맡았다.

황정민(41)은 '모비딕'(감독 박인제)을 통해 특종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베테랑 사회부 기자로 진실을 파헤친다. 다혈질에 모난 성격이지만 정의를 위해 희생하는 열혈 기자다. 황정민은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국장급 기자들을 인터뷰했고, 현장 기자들과 취재를 함께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제작사는 "황정민은 직감적으로 특종 냄새를 맡아 때로는 능구렁이처럼 몰래 경찰 수첩을 빼내고 후배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다가도 사건의 실마리를 풀 때면 눈빛이 날카롭게 빛난다"며 "허벅지에 칼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취재를 감행하는 열정도 보인다"고 소개했다.

공대 출신 똑똑한 기자로 나오는 김민희는 황정민과 함께 특별취재팀 소속이다. 팀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잘 다룰 줄 아는 유일한 인물이다.

의문의 교각 폭발사고를 둘러싸고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기자와 내부 고발자, 그리고 사건을 조작하려는 그림자 조직의 진실게임을 담은 '모비딕'은 6월9일 개봉 예정이다.

14일 개봉한 '수상한 이웃들'(감독 양영철)도 기자의 이야기다. 지역 봉계신문 취재기자(박원상)가 개장수(백원길) 고발 특종기사를 쓴 뒤 그 개장수로부터 매일 괴롭힘을 당하는 등 주인공인 기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양 감독은 "기자는 온갖 사건과 사고를 접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라며 "영화적 이야기를 만들어 전개시키는데 좋은 직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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