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배우 장궈룽(1956~2003) 주연의 로맨스 판타지 대작 '천녀유혼'이 '천녀유혼 장국영기념판'(1987)이라는 이름으로 30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다.

중국 신화망은 "배급사가 영화 광고전단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30일 중국의 전국 대형 상영관에 상륙한다"면서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장궈룽을 추억하고 영화팬들이 '천녀유혼'의 감동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거액의 자본을 들여 복원, 상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영화는 100억 관객을 돌파하며 하나의 기적을 창조해냈다"면서 "1만 오빠부대와 영화팬들이 다시 '천녀유혼' 주인공인 '닝차이천과 니에시아오치엔'의 깊은 정에 빠져들게 됐다. 가장 낭만적인 기적이며 중국 영화의 다원화, 발전의 가장 좋은 증거"라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24년이 흘러 또 상영하는 이유는 "장궈룽의 매력이 실로 엄청나고 영화광과 팬들의 사랑이 (장궈룽 자살) 8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또 "영화가 당시 국내에서 상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영화팬에게 한이 됐다. 또 나날이 발전해가는 중국영화는 더욱 다원화돼 관객들의 다양한 관람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화사는 당시의 음악과 화면을 최대한 감동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천녀유혼 장국영기념판'에 거금을 아끼지 않았다. 디지털 복원, 디지털 혼용기록 작업 등으로 보고 듣는 감동을 최대한 살렸을 뿐더러 홍콩판의 면모를 완벽하게 복구했다. '천녀유혼 장국영기록판' 포스터도 원래의 느낌을 상당부분 재현했다.

신화망은 "4월 구티엔르어, 리우지페이 등이 주연한 '천녀유혼'과 장궈룽, 왕주시엔의 명작 '천녀유혼'의 잇따른 상영으로 2011년 영화시장 흥행 최고점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영화계 인사들은 '천녀유혼장국영기념판'은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흥행 다크호스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천녀유혼'의 감독 청샤오둥(59), 영원한 도적 '이엔시아' 우마(69), 산파 리우자오밍(80)도 시사회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 연예계를 떠난지 오래인 왕주시엔이 시사회장에 나타날는 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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