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트레블(3관왕) 실패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23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10~2011시즌 34라운드를 치른다.

맨유는 지난 17일 맨체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0-1로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2년 만에 노렸던 트레블 달성도 날아갔다.

낙담하기는 이르다. 맨유는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19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해 4번째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때문에 박지성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주말 에버턴과의 일전이 중요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승점 3점을 더한 후에 다음주 샬케04(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맨유(20승10무3패 승점 70)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19승7무7패 승점 64)에 승점 6점차로 앞서 있다.

뉴캐슬전에서 결장해 휴식을 취한 박지성은 출전이 유력하다. 박지성이 쉴 틈 없는 활동력으로 가라앉은 맨유에 다시 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청용(23·볼턴)은 24일 자정 홈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린 이청용이 2경기 연속골을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이청용의 상대 아스날이 대표팀 선배 박지성의 맨유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청용이 박지성과 맨유의 도우미로 나설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스코틀랜드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2·셀틱)은 24일 오후 8시30분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올드펌 더비'로 불리는 빅매치인데다가 현재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어 큰 의미가 있는 경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셀틱(25승4무3패 승점79)이 선두 레인저스(26승2무5패 승점 80)에 승점 1점차로 뒤진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과 손흥민(19·함부르크)은 각각 24일 오후 10시30분, 23일 오후 10시30분에 경기를 치른다.

구자철은 쾰른을, 손흥민은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의 박주영(26)은 지난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주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정조국(27·옥세르)과 남태희(20·발랑시엔)는 24일 자정 열리는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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