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2일 결전의 땅으로 떠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개최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난다고 21일 밝혔다.

김연아와 함께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곽민정(17·수리고)도 같은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떠난다.

출국을 하루 앞두고 김연아는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가 한 달 연기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그동안 한국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열심히 훈련한 만큼 좋은 연기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를 준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해 10월 새로 선임한 피터 오피가드(53) 코치의 지도 아래 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나 당초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도호쿠 지방에 발생한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 탓에 일정과 개최지가 변경됐다.

"일정이 변경돼 맥이 빠진다는 느낌이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호소했던 김연아는 당초 일본에 입국하기로 했던 지난달 20일 한국으로 와 태릉선수촌 태릉실내빙상장에서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오피가드 코치도 지난달 31일 한국으로 날아와 김연아의 훈련을 도왔다.

김연아는 모스크바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4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연습에 참가, 막판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 곽민정은 26일 열리는 예선을 치른 뒤 12위 내에 오르면 김연아와 함께 29일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펼친다.

29일 오후 6시 30분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치르는 김연아는 30일 오후 6시 30분에는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오는 김연아는 5월6~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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