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군단의 뒷문을 지키고 있는 임태훈(23·두산 베어스)이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임태훈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장영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8회를 잘 마무리한 임태훈은 9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물리치고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5세이브째(1승)를 수확한 임태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세이브 공동 1위였던 '돌부처' 오승환(29·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중간 계투로 뛰다가 올 시즌부터 마무리로 등판하게 된 임태훈은 "마무리 투수가 되니 중간 계투로 뛸 때보다 정신적 부담이 크다. 뒤에 투수가 없이 경기를 끝내야하니 부담이 된다. 무조건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앞서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세이브 부문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아직까지는 운이다"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인 임태훈은 "현재 페이스는 80% 정도인데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하다보면 정상 컨디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세이브 1위에는 욕심이 없다"는 임태훈은 "나보다 뛰어난 마무리 투수가 많다.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지금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면서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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