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은 올 시즌이 1998~1999시즌 달성했던 트레블을 재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맨유는 지난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시티에 0-1 패배를 당했다.

12시즌 만의 트레블 재현에 상당한 기대를 했던 맨유는 아쉽게 FA컵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아직 좌절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2개나 남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19번째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미 준결승에 진출해 4번째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확정한 골키퍼 에드윈 판 더 사르(41)는 맨유의 공식 TV채널인 MUTV를 통해 "아직 두 번의 우승 기회가 남았고, 우리는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장인 네마냐 비디치(30) 역시 "이제 맨시티와의 경기는 잊고 남은 대회의 우승에만 집중해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경기력을 통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도 "이틀 뒤 치를 뉴캐슬과의 경기는 중요한 경기다. 우리 선수들은 패배의 기억을 씻고 리그 우승을 향해 다시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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