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셀틱의 한국인 듀오 기성용(22)과 차두리(31)가 나란히 결장했다.

기성용과 차두리는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햄든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스코틀랜드 FA컵 애버딘과의 4강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셀틱의 닐 레논 감독은 기성용과 차두리를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시켰다. 지난 13일 세인트 존스턴과의 리그 33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의 동반 결장이다. 두 선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은 엔트리에 포함됐다.

셀틱은 애버딘을 4-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셀틱은 이번 결승행으로 FA컵과 리그 동반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FA컵 결승전 상대는 마더웰이다.

경기는 셀틱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9-0 대승을 거둔 셀틱은 이번에도 여유있게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초반에는 앤서니 스톡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불안한 기운이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페널티킥 판정 당시 상대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셀틱은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은 후반에 터졌다. 찰리 멀그류는 후반 4분 프리킥 기회를 골로 연결시켜 리드를 안겼다. 셀틱은 7분 뒤 조 레들리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땅볼 슛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셀틱은 크리스 커먼스와 션 말로니의 연속골 여유있게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폭넓은 활동량으로 전력 열세를 극복하려던 애버딘을 후반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대어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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