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삼성전자 회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이제는 (유치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방심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8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크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스포트 어코드' 행사에 참석, 평창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스포트 어코드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ASOIF), 동계올림픽(AIOWF) 등 3개 세계스포츠연합기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IOC가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다.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와 관련된 이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이면에서는 각종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각 도시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이 회장은 "(활동해 보니) 이제는 많이 나아졌다"며 이날 있었던 평창 프리젠테이션 분위기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평창 프리젠테이션에 대해서는 "내 느낌은 참고가 안되고 이것을 본 다른 IOC 위원들이 어떻게 봤느냐 가 중요하다"며 "한두명만 봐서는 참고가 안되지만 그분들은 모두 잘 됐다고 축하한다고 (그러더라)"고 덧붙였다.

귀국 후 계획에 대해서는 "7월까지 계속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최종결정 때까지 이에 정진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다음달 18~19일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에서 2018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 행사가 있다. 이어 7월6일에는 남아공 더반에서 개최지 결정을 위한 IOC 총회가 이어진다.

이 회장은 최근 "5월, 7월에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행사에 모두 참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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