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이 풀타임 활약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첼시FC를 꺾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전반 24분에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챙겼다.

원정에서 소중한 1승을 챙긴 맨유는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13일 오전 3시45분에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맨유와 첼시는 2007~2008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맨유가 승부차기 끝에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호적수 첼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린 셈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쉬다가 지난 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통해 97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던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미드필더와 수비수 구분 없이 종횡무진 역할을 수행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잦은 포메이션 변화에도 빠르게 적응하면서 오랜 공백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첼시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첼시의 역습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이었다.

라이벌간 대결답게 경기내내 팽팽함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것은 맨유. 맨유는 전반 24분 루니가 왼쪽 측면에서 온 라이언 긱스의 침투패스를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첼시의 왼쪽 수비를 무너뜨린 긱스의 돌파가 돋보였다.

첼시의 반격이 시작됐지만 맨유의 골문은 단단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첼시는 25분 플로랑 말루다를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운도 맨유에 따르는 편이었다. 골포스트에 맞은 공은 반드시 맨유 수비수들 앞에 떨어졌다. 맨유는 수세를 보이는 중에도 안정감 있는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지켰다. 간간히 역습도 빼놓지 않았다.

같은 시각 스페인의 캄프 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샤흐타르(우크라이나)의 또 다른 8강에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니엘 알베스, 헤라드 피케, 세이두 케이타, 사비의 연속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가 5-1 대승을 거뒀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