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무총리 아들인 서울대 교수 A씨가 수억원어치의 접대를 받은 자리에 영화배우 박현진(29)뿐 아니라 다른 연예인도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YTN은 1일 "접대 자리에 대기업 회장들과 인기 연예인들도 함께 있었고 문제가 불거진 뒤에는 청와대 관계자를 동원해 고소인을 협박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며 "가수 박모씨와 유명 영화배우 박모씨, 여배우 박모씨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고 알렸다.

YTN에 따르면, 공연기획자 옥모씨가 인도국제영화제 유치와 관련해 A씨에게 수억원대 향응을 제공할 당시 A씨가 '대기업 회장들을 접대해야 한다'고 말해 옥씨가 술값을 냈다. 하루 술값이 600만원에 달했고, 옥씨는 그 자리에 3군데 이상의 그룹 회장이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KBS 1TV '뉴스9'는 옥씨가 A씨를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A씨가 지난해 인도국제영화제 유치와 관련, 수억원어치의 접대를 받았고 현 정부 실세들에게 예산 100억원을 지원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였다는 것이다.

KBS는 또 접대자리에 여배우(박현진)가 500만원을 받고 동석됐다고 전했다. 옥씨는 "A씨가 P양(박현진)이 아주 예쁘다고 하면서 낮에 불러내서 계속 접대를 하게 하고 저녁으로도 이어져 룸살롱에 또 갔다"고 폭로했다.

한편 박현진은 "인도영화제 홍보대사 건으로 만나는줄 알았다"며 "술접대를 하고 5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고 옥씨측 관계자가 '고맙다'면서 100만원 정도가 든 봉투를 건넸다.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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