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3·서울시청)이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규혁은 13일(한국시간) 독일 인젤 막스 아이히어 아레나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 500m 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1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규혁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는 통산 4번이나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단거리 최고의 선수로 꼽혔으나 유독 세계선수권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이규혁은 1차 레이스에서 34초78을 기록, 네덜란드의 얀 스미케슨(34초77)에게 0.01초 뒤진 2위를 차지했지만 2차 레이스에서 34초32로 골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007년과 2009년 종별세계선수권 500m 금메달리스트 이강석(26·의정부시청)은 1차 레이스 도중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불운한 사고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여자 500m 경기에서는 이상화(22·서울시청)가 1,2차 레이스 합계 76초17으로 독일의 예니 볼프(75초930)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38초14를 기록, 볼프(37초98)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고 2차 레이스에서도 38초03으로 볼프(37초95)에게 뒤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