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주겠다."

3월 하순 연속 A매치를 앞두고 옥석 고르기에 한창인 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이 젊은 피들의 승선을 예고했다. 대상은 박기동(23·광주)을 비롯해 이근호(26·감바 오사카)와 조영철(22·니가타) 등이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개막전을 관전하기 위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 감독은 "박기동과 이근호, 조영철을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온두라스·서울)과 29일(몬테네그로·수원) 두 차례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조 감독은 주전 경쟁 중인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새로운 선수들을 여럿 승선시킬 계획이다.

일단 세 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내렸다. 장신 공격수인 박기동은 대구FC전 2골로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근호와 조영철도 J리그 개막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특히 조 감독은 이근호와 조영철 등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큰 관심이 가는 듯 햇다. 조 감독은 "일본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의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동계훈련도 열심히 한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들의 영입으로 국내 선수들의 기회 박탈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조 감독은 "서울 사장도 외국인 공격수가 너무 많다고 동의했고 정몽규 총재도 수를 줄이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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