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일 김제시 볼링협회장

볼링은 1990년대 초반부터 말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게임 중 하나였다. 당시 상당수의 사람들이 개인 공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볼링의 인기는 대단했다. 하지만 IMF 이후 볼링의 인기는 사그라졌다.

볼링이 집중력 향상과 다이어트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다시 사랑받는 레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볼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장소,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전천후 스포츠다. 더욱이 핵가족화로 가족 간 대화가 필요한 현대에 적합한 운동이라 하겠다.

볼링의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바로 인간 파괴본능을 충족시켜주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눈앞에 있는 열 개의 핀이 동시에 쓰러질 때 느껴지는 쾌감은 바로 볼링을 중독의 길로 이끄는 첫 번째 이유다.

그러나 볼링의 매력이 단순히 인간 파괴본능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볼링은 집중력의 경기다. 한번의 투구를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해 자신이 원하는 곳에 볼을 놓아야 10개의 핀이 쓰러지고 비로소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볼링을 특징을 들어 혹자들은‘볼링은 자신과의 외로운 승부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볼링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강명일(41) 김제시 볼링협회장을 만나 볼링에 대해 들어본다.

▶볼링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볼링은 가장 가까운데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운동이고 일상생활에 싸여있는 스트레스를 곧바로 해소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핵가족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 볼링이죠. 남녀노소관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볼링의 에티켓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볼링은 탁 트인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즐기고, 볼이나 볼 백을 같은 장소에 놓다보니 사소한 접촉에서부터 어프로치에 동시에 올라가 경기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트러블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에 볼링에서는 이런 사소한 트러블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기본 에티켓을 중시합니다.

볼링 슈즈에 물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묻히지 않거나, 거울 앞에서 스텝 연습은 볼을 들고 연습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어프로치 위에 올라간 선수에게 말을 걸지 않거나, 파우더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습니다. 볼덱에는 1인당 2개 이상의 볼을 두지 않습니다. 이처럼 기본 에티켓을 서로 지켜준다면 서로 인상 붉히는 일 없이 즐거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볼링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어떠한 대책이 요구되나
“전북도 볼링협회와 의논을 많이 했습니다. 먼저 전북이 14개 시군에 각각 협회 회장이 있습니다. 회장끼리 모여 볼링 클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매월 돌아가면서 협회장들이 볼링을 치면 고객들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또하나는 타지역의 경우 현재 대구시청, 부산 북구청 등 관공서마다 다양한 실업팀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북에는 전북체육회 소속 남자한팀(6명)만 구성되어 있죠. 실업팀 구성이 약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자체 가운데 마땅한 곳을 골라 의욕이 있는 곳에 여성 실업팀을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제시 볼링 인구는 몇 명이나 되나
“현재 14개 클럽에 300여명의 회원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사소한 동호인을 만든 것은 제외한 수치입니다. 별도로 내년에는 2개 클럽이 등록할 계획입니다. 김제시 볼링 선수들이 도민체전 등에 우승을 해 준 덕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운동이 되고 있습니다.”

▶김제시 볼링의 현주소는
“기준점을 어디에 둘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90년대 중반이 가장 활성화 됐습니다. 현재는 하향세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요. 올라가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고 봅니다.

김제시 체육회나 김제시가 상호 협조한다면 도약 선을 빨리 만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제시 10만 인구 가운데 1%정도가 볼링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가 초보자들입니다. 초보가 많아야 합니다. 꿈틀거림의 비침은 초보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시 볼링협회를 이끌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김제는 물론 전북은 일단은 선수층이 얇습니다. 여자층이 남자층보다 얇습니다. 하지만 대회 때만 되면 몇몇 여성선수들이 역할을 해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은숙 선수의 경우 전북에서도 욕심을 내고 있는 선수입니다. 여성 실업팀이 생기면 1순위로 김은숙 선수를 택할 것입니다. 한 두사람이 못한다 해도 나머지 선수가 잘해 주면 점수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제시 볼링협회 운영은.
“볼링교실과 주말리그로 나눠집니다. 볼링교실은 초보자들을 가르쳐 볼링 동호인들을 육성시키는 것입니다. 올해는 볼링교실을 운영하지 못했습니다. 주말리그는 각 클럽별로 시합을 할 수 있는 리그전입니다. 올해 각 클럽별로 3인조로 나눠 매주 수요일마다 경기를 치렀습니다. 지난해에는 볼링교실을 운영했는데 초보자인 아주머니들이 많이 나오셨습니다.”

▶김제시 볼링협회의 올해 성적은
“아주 우수합니다. 일단은 도민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자 5인조 2위, 여자 5인조 2위, 여자 마스터즈 1위 를 차지해 종합우승했습니다. 정읍이 2위, 전주가 3위를 했죠. 김제시 체육회 관내에는 각종협회가 많지만 종합우승은 김제시 볼링협회 외에는 한 곳이 없어 힘이 나고 있습니다.

 회장을 맡은 뒤 1위를 차지해 동호인들로부터 상복이 있다고 듣기도 했습니다. 군산에서 열렸던 생활체육볼링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제시 볼링협회의 앞으로 계획은.
“12월에 김제시 협회장배 대회를 개최합니다. 지평선 축제 맞이 전국대회를 7회째 하고 있습니다만 김제시장배 볼링대회로 변경해 김제 시민 축제화 할 계획입니다. 전국대회를 하다보니 우승은 항상 서울과 충청권에서 하고 있어 김제시 볼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김제지역 실력도 향상시키고 지평선 축제도 홍보할 겸 목적을 변경시킬 생각입니다. 김제시 지평선이란 타이틀로 KBS 등 전국대회에도 출전해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김제시 지평선 축제를 홍보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내년에는 군산에서 도민체전이 열립니다. 내년에도 김제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강명일 김제시 볼링협회회장은 제주도 함덕고등학교(총학생회장)를 졸업하고, 동국대를 수료 한 뒤 벽성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방송통신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김 회장은 (주)솔이엔지 부사장, 김제시 체육회 이사, 한나라당 전북도당 장애인 부위원장, 한나라당 중앙당 청년위원 등을 맡고 있다./엄범희 기자

강명일 김제시 볼링협회장

제목:가장 소중한 우리 아내

“김제는 제2의 고향입니다. 제주도가 고향이 아니고 김제가 고향이라고 얘기하면 고향분들은 섭섭해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감당했던 일들을 설명해 준다면 이해해 주실 것입니다.”

제주도가 고향인 강 회장은 1996년도에 김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 전남 광주광역시 대주건설 자제팀에서 근무했던 그는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간암 말기입니다.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살아남을 확률은 4%입니다.“ 자제 선정하고 업체 선정하는 부서다보니 대외적으로 음주도 하고, 품질도 우수해야 하는 등 2중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2004년도에 간경화가 왔고 2005년도에 간암이란 판정을 받았다. 그는 2005년 11월에 회사를 그만뒀다.

그 이듬해인 2006년 9월 15일, 부인의 간을 이식받아 간이식에 성공했다. 당시 여자의 간이 적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집사람이 죽음을 무릅쓰고 결정했다. 부인의 극진한 간호 덕분에 살고 있고 그러다보니 김제에 대한 애정이 깊다.

해병대(625기)출신으로 헌혈증이 많이 필요해 선배후보들로부터 200여장 받았지만 요촌동 백혈병 환자, 간이식을 한 환자 등에게 나눠줬다. 혹시 몰라 비상용으로 10여장 가지고 있다. 그는 요즘 오지랖이 넓어졌다. 태권도 대회 등 각종 체육대회를 김제에 유치하기 위해 백방으로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7월 한나라당 경선 당시, 수술하고 9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김제완주 홍보유세단장도 맡아 일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담도가 막혀 강남성모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배속에 호수를 달고 다니는 그는 대선 이후 6번의 크고 작은 수술을 해야 했다.

남들이 몸도 좋지 않은 사람이 뭐할려고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느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국민들이 정권이 1년이나 1년반 정도 지난 뒤 평가해 주길 바란다”며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면 대통령이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훈수한다.

이미영(35)여사와의 사이에 병권(13, 김제초등6학년), 지윤(11, 김제초 4학년), 강병찬(8. 김제초 1년) 등 2남 1녀를 두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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