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33. 롯데 자이언츠)이 최다득표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홍성흔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2010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득표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홍성흔은 이날 전체 유효 투표수 373표 중 344표를 얻어 최다득표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득표율은 92.2%다.

홍성흔은 가장 강력한 최다득표 후보로 꼽힌 이대호(28. 롯데)를 1표 차로 제치고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이대호는 343표를 얻어 3루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지난 8월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던진 공에 맞아 왼 손등 골절상을 입은 홍성흔은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2위(0.350), 홈런 4위(26개), 타점 2위(116개)에 올랐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이대호와 뜨거운 타점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홍성흔은 "갈 곳이 없어 헤매고 있었던 저를 구해준 롯데 프런트에 고맙다. 김무관 타격코치님과 로이스터 감독님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구 끝나는 날까지 롯데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한 홍성흔은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한 뒤 아내에게 "나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농담을 건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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