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야구게이머들의 예상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엔트리브의 시뮬레이션 야구게임 '프로야구매니저'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9일 오전까지 실시한 골든글러브 예상 투표결과에 따르면 3루수와 지명타자, 투수 부문은 수상자가 확실하게 예상되는 반면 유격수 부문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다.

우선 두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로 요약되는 투수부문에서는 류현진 쪽으로 게이머들의 표가 쏠렸다. 1만3654명이 류현진을 선택한 반면, 김광현을 선택한 표는 5001명에 불과했다. 방어율과 탈삼진 1위에 오르고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큰 공을 세운 것이 류현진 쪽으로 무게가 쏠린 원인으로 풀이된다.

포수 부문은 올해 뛰어난 공격력을 보인 LG 안방마님 조인성(7만2825명)이 박경완(2만6669명)을 앞섰다. 박경완이 SK를 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포수 최초 100타점 고지를 돌파하고, 타율 0.323에 28홈런을 기록한 조인성에게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홍성흔이 9만9348표를 받아 2위 양준혁(3581명)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홍성흔은 롯데의 막강화력을 이끌며 3할5푼의 타율과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해 확실한 수상자로 예상됐다.

1루수 부문에서는 박정권이 5만7693명, 최준석이 3만6944명을 기록해 박정권 쪽으로 다소 무게가 기울어졌다. 최준석이 타율 3할2푼1리, 22홈런으로, 3할6리와 18홈런을 기록한 박정권을 기록상으로는 앞서지만 한국시리즈 MVP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2루수 부문에서는 정근우가 1위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6만8087명, 조성환은 3만7754명이 선택했다. 조성환이 3할3푼6리의 높은 타율로 타격 3위에 올랐지만 실책 3개와 33개의 도루를 기록한 정근우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유격수 부문은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안갯속 경합이 예상된다. 5만2606명이 손시헌을, 4만8020명이 강정호를 선택해 실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가늠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야구전문가들 역시 유격수 부문의 경합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루수 부문에서는 이대호가 1만3974명의 선택을 받아 손쉬운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2위는 최정(3186명)이 차지했다. 올해 9경기 연속 홈런과 타격 부문 7관왕을 달성한 '거포' 이대호는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김현수(9만2867명), 김강민(6만9951명), 이종욱(5만8973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한이(2만6205명), 이용규(2만3102명), 이대형(1만3090명) 순으로 조사됐다.

<사진설명> 지난해 열린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글든글러브 3루수부문을 수상한 기아 김상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