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나프 유기농 퇴비 활용을 통한 화학비료 없는 저투입 간척지 영농 추진

 

[투데이안] 최근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 오염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간척지에서 작물을 재배할 경우 유기합성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 비점 오염원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적극적으로 개진되고 있다.

그러나 염이 높고 식물체가 활용할 수 있는 유기 영양원이 거의 없는 간척지에서 농업 생산성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퇴비나 비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상충된 입장들도 엄연히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양측의 입장을 반영 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데 최근 높은 바이오매스 생산성을 보이고 있는 케나프를 천연 유기물원으로 간척지에 투입하면 간척지 토양환경이 개선되고 분해 영양소가 식물체에 공급됨으로서 생산성 하락을 어느 정도까지는 막을 수 있다는 보고가 이루어져 관심을 받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 박경숙)에 따르면 케나프를 간척지에서 직접 재배하고 이를 2년에 걸쳐 파쇄해 토양에 유기물원으로 투입하면 간척지 토양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토양 염 농도가 투입하지 않은 처리에 비해 59%가 떨어졌으며 토양 유기물 농도가 19mg/kg으로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토양 화학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식물이 숨쉬는 공간인 토양 공극이 늘어나고 토양 경도도 7% 감소했으며 식물이 뿌리 내릴 수 있는 깊이인 작토심도 23.2cm로 17% 더 깊어져 토양 물리성도 상당한 정도로 향상됐다.

 

이러한 토양 환경 개선의 영향으로 작물 생산성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무비료 상태에서 케나프를 유기물원으로 투입하면 화학비료를 사용해 생산한 케나프(작물로서) 수량의 78% 수준을 보였으며 유기물원이나 화학비료 모두 투입하지 않은 처리에 비해서는 수량이 83% 증가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앞으로 천연 유기물원으로 케나프를 투입하는 처리와 함께 총질소나 총인산 함량이 높은 간척지 주변 저급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간척지 저투입 친환경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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