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관심 저하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한 전북도민체전과 생활체육 활성화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전북생활체육대회가 유여곡절 끝에 통합된다.

9일 전북체육회와 전북생활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대회 통합에 관한 단체 내부의 여론 수렴 과정과 상호 협의를 통해 대회 통합에 의견을 모았다.

전북체육회가 실시한 여론 수렴에서는 각 경기단체와 시·군 체육회 절대 다수가 통합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전북생활체육회도 최근 종목별 연합회 등을 대상으로 여론 수렴을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 단체는 이에 따라 두 대회의 최종 통합안 확정을 위해 실무 위원회 협의를 통한 이사회 건의를 앞두고 있다.

양 단체 이사회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어 통합 확정 발표는 연내에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통합 전북도민체육대회는 개최 시기(4~5월)와 시상 문제 등 세부적인 내용을 제외한 큰 틀에서의 협의가 마무리된 상태다.

다만 대회 시기는 대한체육회가 내년 소년체전 시기를 정확히 결정하지 않아 내주 중 체전 개최 일정 잠정안이 나올 때까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체육회는 대한체육회가 현재 계획안대로 소년체전을 5월에 열 경우, 도민체전과 함께 대형 행사를 치르게 돼 업무 과부하를 우려하고 있다.

전북생활체육회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소년체전 개최 시기가 결정된 후, 전북체육회와 함께 도민체전 개최 시기를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고환승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체육회 내부의 여론 수렴에서도 절대 다수가 찬성 입장을 보였고, 생활체육회와 큰 틀에서의 협의도 마무리돼 연내 통합 확정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성 전북생활체육회 사무처장도 "대다수 생활체육인들이 도민체전과의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통합 도민체전이 명실상부한 전북도민 화합의 한마당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최상의 대회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민체전은 올해로 47년 역사를 가지게 됐지만 체전에 대한 도민의 열의와 관심이 갈수록 저하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생활체육대회와의 통합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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