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엄 맥도웰(31. 북아일랜드)이 끝내 타이거 우즈(35. 미국)의 시즌 첫 승을 가로 막았다.

맥도웰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셰브론CC(파72. 7027야드)에서 열린 셰브론 월드 챌린지 최종라운드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3일간 선두를 지켰던 우즈에 4타 뒤진 단독2위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비공식 대회인 이 대회의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맥도웰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하지만, 우즈가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이들은 정규 18홀 경기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동타가 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서 가려졌다.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약 6m짜리 버디를 잡은 맥도웰은 4.5m의 버디 퍼트를 실패한 우즈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맥도웰은 지난 6월에도 우즈를 제치고 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가운데 하나인 'US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우즈의 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최종일 경기에서 자신이 3타 이상을 앞서고도 역전 우승을 허용한 우즈는 아쉽게 2010년의 첫 우승을 날려버렸지만, 기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5. 나이키골프)은 1타를 잃어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를 기록해 전체 1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1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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