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ㆍ16대 임인규 전주농협조합장

"농사연급 최초 지급, 농협 직원 출신 전주농협 최초 조합장, 농협 30주년 기념식에서 5만여명 직원 중 최우수직원표창 상무 특별승진, 조합장 급여 전국 최초 50% 삭감, 최초 농민 훈장수여 예정, 농민이 애국자입니다 등등"

[투데이안] 30여년간 농협맨으로도 활동하다 농협직원 최초로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제16대 임인규 전주농협 조합장.

완주 화산에서 태어나 전주농고를 나온 임인규 조합장은 농촌, 농민 출신으로 조합원 6,500여명과 직원 300여명의 수장을 맡고있다.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로 가득한 임 조합장은 27세에 농협에 입사해 농협 30주년 기념식에서 5만여 직원 중 최우수직원표창 상무로 특별 승진하는 등 입지전적 인물이다. 업적평가 전국 1위의 결과다.

임 조합장은 농협 퇴직 후 어려운 농가를 일일이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2015년 진정으로 농민들을 위한 농협을 만들고 싶어 전주 농협조합장(15대)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지난 15대 조합장으로 일하면서 조합원이 주인대접을 받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초석을 다졌다면 16대에서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오픈한 전주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적자 운영이지만, 농민들을 위한 직거래장터여서 조합내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 축산사업으로 대성하기도한 그는 어려워지는 농업여건속에서도 제 자리를 지키고 국민 생명창고인 농업에 매진하는 조합원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로 여기고 있다.

그의 아내도 아침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축사를 떠나지 않으며, 500여두가 넘는 소를 직접 기르고 있는 등 축산 전문가다.

최고 축산전문가로, 최고 농협직원으로, 최고 조합장으로 유명한 임인규 조합장은 농민에게 쓰는 지도사업만도 년 70여억원에 달하는 등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의 바램은 깨끗하고 정직하고 따뜻한 조합장, 조합원을 부모형제처럼 모시는 조합장, 다음 조합장들이 ‘임인규 같이 해야 한다’는 어록을 남기는 일이다.

◆조합장 봉급 50% 삭감

임인규 조합장은 농협에 들어오기 전 소축산은 물론 농협에 입사해서도 조경수, 콩 농사 등을 재배하고 있는 농민 조합장이다. 

그래선지 땀으로 목욕하다시피 농사를 지어도 년 1,000만원 소득을 내지 못하는 농민들을 보면서 조합원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자신의 연봉 50%를 삭감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놔야 개혁이 시작된다고 보고,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합장 연봉을 과감히 삭감한 셈이다. 진정한 주인인 조합원 중심의 농협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다.

상당수 조합원들로부터 조합장 봉급을 반으로 줄인다는 말만으로도 리더십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 조합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직원 급여보다 적게 받는 조합장으로 적은 봉급을 통해 땀흘리고 고생하는 농민들을 생각할수 있는 기회가 매달 되고 있다"며 "자신부터 혁신개혁에 앞장서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국최초 농사연금 시행 

임인규 조합장은 조합원이 6,500여명에 달하지만 정부로부터 연금 1원도 못받는 농민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전국 최초로 2016년부터 농사연금을 도입해 100억여원을 지급했다.

이후 각 지자체에서  농민수당을 도입해 시행하는 등 전국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연금 지급 이후 예전과 달리 조합원들은 내 농협이고 내가 조합장이라는 주인의식이 높아졌고, 농협을 많이 이용하려는 조합원이 늘어났다. 

덕분에 예수금이 1년내 1800억원 늘어 나기도 했다. 

그동안 조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는 조합원도 생겼다.

임 조합장은 농협가입 3년이상 되는 조합원들에게 연금해택이 돌아가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임 조합장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조합원들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농협 사업에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며 "한사람, 한사람이 조합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농협을 널리 홍보하고 이용한다면 지금보다 수익이 더 많이 나서 1달에 5만원, 1달에 10만원씩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금 1조 5천억원 달성, 공동방제 시작

임인규 조합장이 80년 5월 1일 농협에 입사할 당시만해도 65여억원에 불과했던 상호금융 예수금이 현재 1조 5천억원을 넘기는 기록을 갱신했다.

저금리와 경기침체로 인한 금융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상호금융예수금 1조 5천억 시대를 연 셈이다.

그는 전직원과 6,500여명이 조합원 그리고 고객 15만여명이 힘을 합해 쌓아올린 금자탑으로 공을 돌렸다.

그는 농민들을 위해 획기적인 벼농사 항공 공동 방제 사업도 시작했다. 농민들의 가장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농약 살포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임 조합장은 전주에 일시에 공동방제를 하면 병충해도 일시에 박멸되고 농약도 최소화할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공동방제의 중요한 목적 중 또 하나는 국민 건강에 질 좋은 농산물 생산이다.

농약방제 일손돕기, 질 좋은 농산물 생산, 농가소득 향상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는 일등공신이 됐다.

◆조합원 국내외연수, 장학금 지원, 농특산물 판매, 복숭아 축제 개최

임인규 조합장은 조합원 교육지원사업으로 1년에 200여명씩 국내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3,500여명이 연수를 다녀왔으며, 매년 3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국내외 선진문화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우리농업ㆍ농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뿐만아니라 대학 재학중인 조합원 자녀에게 현재 2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1988년부터 2,000여명에게 지급했으며, 21억여원을 투입했다. 장학금과 함께 자랑스런 장학패까지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 조합원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농촌 사회 인재양성 및 농협가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전주 농특산물 판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농협은 쌀, 배, 복숭아, 호박, 미나리, 장미 등을 특삼품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배의 경우 10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년 20여억원의 매출를 올리고 있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주시 대표 농산물인 '전주명품 복숭아 큰잔치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전주가 전국 최초로 복숭아 재배지인데다 내 고장 특산품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임인규 조합장은 "벌을 안고 태어났다는 태몽을 어머니로부터 들었다"며 "꿀벌처럼 열심히 일하는 조합장이 되어, 콩 하나라도 모두 팔아주는 조합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농민이 애국자이고 우리농산물이 최고"라며 "모두다 아끼고, 지키고, 애용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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