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공룡'이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알게 해주는 성적이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은 중국 스포츠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아시아권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199개, 은 119개, 동 98개를 차지해 2위 한국(금 76개, 은 65개, 동 91개)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과 3위 일본(금 48개, 은 74개, 동 94개)의 금메달 수를 합쳐도 훨씬 미치지 못할 정도다.

중국은 대회 초반부터 무서운 속도로 메달을 쌓아나갔다. 자신들의 메달밭을 초반에 배치한 것은 쏠쏠한 재미를 가져다줬다.

중국은 대회 초반 시작된 댄스스포츠와 수영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댄스스포츠는 10개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았고 수영은 무려 24개의 금메달로 메달 레이스에 큰 힘을 보탰다.

독식이 가능한 종목들을 먼저 실시하면서 일찌감치 금메달 100개를 돌파한 중국의 기세는 이후에도 꺾일 줄 몰랐다.

육상은 금메달 13개로 경쟁국 일본(금 4개)의 체면을 완전히 구겼고 주종목인 다이빙은 10종목 석권으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국의 그칠 줄 모르던 행보는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으로 이어졌다.

비록 목표로 했던 금메달 200개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불과 1개 모자라는 199개를 따내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자신들이 세웠던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183개)을 갈아치웠다. 총 금메달 수(476개)가 2006년 도하대회(424개)보다 늘어난 것도 신기록 달성에 도움이 됐다.

6회 연속 세 자릿수 금메달이라는 다른 국가들은 범점하기 어려운 기록도 만들어냈다.

이미 세계 정상을 경험한 중국에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전혀 무서울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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