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막을 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이 2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은 2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주장(珠江)의 인공섬인 하이신사(海心沙)에서 폐회식을 갖고 열전의 끝을 알렸다.

아시아 45개국 선수들은 4년 뒤 인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대회를 마쳤다.

1990년 이후 20년만에 중국에서 열린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 45개국, 1만445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흥미로운 게임과 조화로운 아시아'라는 슬로건 아래 뜨거운 열전이 펼쳐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41개 종목에 10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당초 목표를 넘어서는 성적을 올려 무난히 종합 2위에 올랐다.

한국은 당초 목표로 잡았던 65개보다 많은 7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65개, 91개를 따냈다.

개최국 중국은 '최강국'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 51개, 은 21개, 동 28개로 종합 1위에 오르며 세계를 제패했던 중국의 광풍은 거셌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19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119개, 98개나 땄다. 대회를 앞두고 목표로 한 200개 금메달에 1개 모자랐다.

한국과 늘 종합 2위를 다퉜던 일본은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서 한국, 중국에 각각 금메달을 빼앗겨 '쑥스러운 3위'에 그쳤다. 일본의 금메달은 48개에 불과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74개, 94개를 챙겼다.

북한은 금 6개, 은 10개, 동 20개로 대회를 마감해 12위에 올랐다. 한 때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북한은 대회 막판 순위가 뒤로 밀려났다.

이제 42억 아시아인들의 눈은 2014년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인천을 향해 있다. 한국은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지난해 3월 '스타트(START) 2014' 행사를 개최하고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한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MPC에 부스를 설치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조직위는 4년 뒤 열리는 대회를 '명품대회'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기흥 한국선수단장은 "인천아시안게임은 질적인 선진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으면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물량보다는 내용에 집중하고, 모두가 공유하는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2014년 9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경기 종목은 35개 정도가 될 전망이며 45개국에서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질 인천아시안게임은 백령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점박이 물범을 마스코트로 선정했으며 이들의 이름은 '비추온', '바라메', '추므로'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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