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축구계가 선조들의 나라인 스페인-포르투갈의 2018년 월드컵 개최를 지지하고 나섰다.

에두아르도 델루카 남미축구연맹(CONMEBOL) 사무총장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 결과 남미는 2018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원하는 스페인-포르투갈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8년 월드컵 유치전에는 스페인-포르투갈을 비롯해 네덜란드-벨기에(공동개최), 잉글랜드, 러시아 등 4개국이 경합 중이다.

남미 축구계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카타르, 일본 등 5개국이 경합 중인 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 대해서는 "아직 지지국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집행위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 남미 측 인사는 훌리우 그론도나 아르헨티나축구협회장, 히카르두 테셰이라 브라질축구협회장, 니콜라스 레오즈 파라과이축구협회장 등 3명이다.

이로써 스페인-포르투갈은 22명의 집행위원 중 3명의 표를 미리 얻게 됐다. 투표 및 개최지 발표는 오는 12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남미 국가 대부분은 15~16세기에 진출한 스페인, 포르투갈 이민자들을 주축으로 세워졌다. 한때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어 문화적 연대감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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